비박산행

소백산 죽령코스

주대감 2015. 8. 2. 14:06

이여사 존뮤어 트레일을 며칠 안 남아서 훈련겸 우정산행을 소백산으로 정했다.

토욜 새벽3시에 출발하기로 하여 금욜 밤 11시에 단양으로 출발한다.

요번 코스는 죽령에서 출발하여 연화봉을 거처 비로봉까지 도착하는데 13km, 하산길은 상황봐서 하산하기로 했다.

희망이 부부와 우리부부 넷이서 2시 20분 경 죽령 휴게소에서 조우하고 40분쯤 죽령을 출발한다.

보름이 하루 지나서 인지 죽령 임도길이 렌턴없이도 걸을 수 있을만큼 밝은 밤에다 바람까지 불어주니 시원한 발 걸음....

박 베낭을 메지않고 당일 베낭이다 보니 거저 걷는 느낌이다.

다만 이여사만 베낭무게를 적응하느라 20kg 정도 메고 오름길을 오른다.

5시 정도 되니 연화봉 기상대에 도착하고 일출을 보기위해 view point를 향해 속보로 걷기 시작한다.

걸어온 기상대에 아직도 달빚이 강하게 남아있다.

벌써 동이 터오르고 8월 햊빛을 피해 밤중에 시작한 것이 얼마나 탁월한 선택이었는지 실감이 난다.

오늘은 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희망이와 걸어서 참 좋다.

천문대에 도착하니 수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물을 여기까지 짊어지고 오는 수고를 덜었을텐데.....

 

 

등짐이 무거운 이여사의 걸음이 늦을 수 밖에 없어 마눌이 속도를 맞춘다.

마눌도 이렇게 긴 산행은 처음이고 1,000 m가 넘는 산을 야간 산행을 하는 것도 요번이 처음이다.

연화봉에 올라 데크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희망이도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잠도 자지않고 밤새 많이도 걸어왔다

이곳까지 7km를 걸어왔으니.... 이제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

아침햇살과 그 상큼함, 그리고 청량감....

몸은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있지만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성은 맑고 또렸한 산 속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청량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