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산행
선자령
주대감
2017. 10. 22. 23:27
늦은나이에 왠 일복이 이렇게 터 졌는지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 가득한 가운데 오랜만에 박베낭을 메고 산행을 해 본다.
가을 한복판임을 이미 느끼기에 충분한 하루이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이곳은 벌써 겨울이 가깝다
낙엽은 벌써 물기를 잃고 바스락거리고 나뭇가지는 이제 조금 남은 가을만 남에 울긋불긋 각자의 색감으로 이제 왔냐고 손짓 하는듯하고...
그래도 TMB떠나기 일주일 전 이곳에서 설레는 모습으로 기념하던 생각이나 기념사진 한 컷 하고 깔딱고개를 올라간다.
마눌도 오랜만에 신이 났다.
일몰전 도착하여 집을 짓기 시자하고...
구름 넘실대는 발전기 풍광도 봐 줄만 하다.
밤세 불어대는 바람이 선자령 아닐까봐 중간에 일어나 펙들을 단도리 하고서야 아침을 맞았다.
안개가 모두 삼켜버린 선자령.....
안개속을 걸으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