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남알프스2

30여분의 된비알을 올라 신불산 정상부를 향하여 걷는다.

간월재와 신불산을 파노라마로 엮어본다. 저 정면에 보이는 산은 어떤 산인지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해 있을텐데 초행길이어서 알 수가 없다.


멋진 곳이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뷰를 가지고 있는 산이 있다니... 내가 머물고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음이 아쉽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저기 보이는 끝이 신불산 정상이다 걸을수록 행복해지는 느낌!

저 멀리 영축산이 보일까 말까~ 이곳에서 두어 시간을 걸어야 한대나....


평온하다. 거의 오가는 사람도 없고 마눌과 둘이 걷는다. 비타민 D가 많이 생성될까? 아니면 자외선에 피부가 괴로워 할까? 그딴거 신경안써.... 그냥 지금이 너무 좋아~

신불산 휴양림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시간대가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간대로 넘어가고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영축과 신불을 파노라마로 남겨본다.


정상석에서 인증샷 하는 사람들이 부척 많아졌다. 물론 젊은 사람들도 .... 인스타를 한다는 점도 새로운 유행임을 실감을 많이 한다.

신불평전에서 여러 코스를 담아둔다. 햇깔리면 확인차 찍어두었는데 영축에서 내려가는길이 그리 고행길이 될지 누가 알았으랴.... 우린 2구간으로 내려가기로 했다.(잘못된 선택이었지만...)

마눌이 발까락이 아프다 하여 신발을 고쳐 신는다. 결국 하산하고 보니 껍질이 벋겨져있었다. 힘들었을 것 같은데 괜찮다 그랬다.... 내려오는 내내..

영축산에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저 앞으로 하산 했어야 했는데..... 초행길이라 판단을 못했다.

울주군 읍내쪽으로 내려서는길....

영축산 가는길도 엄청 멋있는길이 주~욱 이어진다.
시간이 많으면 이곳에서 며칠 비박하며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 무거운 짐을 어찌 메고 올라온다냐.... 이곳까지???
영남알프스 다운 풍경길이다.




다 왔네.... 아쉽지만, 기념사진도 한 컷 남기고... 이곳에 오니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럴 시간도 되었고..

이곳부터는 사진이 없다.
왜냐하면 너무 힘든 하산길이 이어졌고 내가 다녀본 산중에 최악의 하산길이었나 보다 내려와서 알고 보니 제일 긴 코스로로 내려왔고 내려온 길을 잘못들어 결국 지산마을이 아닌 지내마을... 그리고 교통 아저씨들이 차량 통제를 하는걸보니 이곳이 문대통령이 이사오신 평산마을..... 데모하는 확성기 소리가 산 윗까지 들리니 이건 아니지 싶다.
뭐 지지자들도 많이들 오는데 첫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한다.

다음날 아침에 석남사를 들러 보기로 했다.
9시부터 입장하나 그 시간을 기다릴 내가 아니지.. 절집은 스님들 움직이는 시간에 가보는 게 좋다 두 부부만이 조용이 석남사를 둘러본다.

"석남사 단풍"
최갑수
"단풍만 보다 왔습니다.
당신은 없고요..."
"나는 석남사 뒤뜰 바람 쏠리는 단풍잎만 바라보다
하아, 저것들이 꼭 내 마음만 같아야..."
이렇게 시작하는 시를 참 많이 들어 왔었다.
그래서 이 석남사를 한 번 꼭 와보고 싶었었다.
비록 가을 석남사는 아니지만 가보고 싶은 곳을 마눌과 함께 와서 의미도 있고...



비구니 절집이어서 비구니 스님들만 보인다.



조용한 절집 탐방을 마치고 집으로 싱싱..
이번 주말은 이렇게 영남알프스 산행을 하였는데 참 오랜만에 산을 걸으며 행복함을 느끼며 걸었던 것 같다. 산을 내려와 숙소에 들어가 온천욕을 하고나니 피로가 많이 풀린듯하여 좋았고 언양 맛집을 찾아 친절함과 언양 불고기 맛에 놀라웠고 관광지라기 보다는 조용한 작은 읍내가 멋있는 높은 산군을 가지고 있는 이곳이 너무 부러웠던 것 같다.
어쩌면 올 가을에 또 내려올 것 같은 마음 가득앉고 이 고장을 떠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