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갑산
동네 근처 산들을 찾아다는 중 오늘은 초월에 있는 무갑산.... 운전하고 다니면서 몇 번을 지나쳤을 자그마한 산인데
오늘은 마눌과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12시가 다 되어 산 초입에 도착 했고 온라인 상으로 얻은 기억을 다 동원하며 산 입구에 도착했다.
살짝 햇갈림도 있었지만 산 초입을 찾는데는 그리 어럽지는 않았고 근처에 이렇게 한적한 곳이 있었구나 하는 첫인상??
숲길이 이어지고 바로 오르막이 이어진다.
찾는 사람은 적어도 이정표와 드믄드믄 쉬어야 할 정도의 자리에 벤치들은 참 잘 해 놓은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도 거르고 왔더니 마눌이 배가 고프댄다. 오르막 중간에 가져간 김밥을 먹으며 놀멍 쉬멍 걸었더니 한 시간을 훌쩍
넘겨 무갑산 정상에 도착...
정상이 너무 화려해서 그냔 지나칠뻔 했다.
더워..... 오늘도 덮다.
정상에나 서야 주변 경치가 보이는 이곳은 산만보고 걷는 산이지 풍광을 보며 걷는 산은 아니라는 걸 이미 오르막을 걸으며 느껴왔다.
정상근처에서 풍경 구경도 잠시 오로시 숲길을 걷는다.
이곳이 이산의 최고의 View Point 일 듯 싶다. 그늘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드립해간 냉커피가 어찌나 맛있던지. 오늘은 물도 넉넉하게 준비를 안 해서 2 시간 넘게 더 걸어야 하는데 날이더워 물을 좀 아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물이 넉넉하지 못했다.
다 내려가서 이 시원한 커피를 몇 모금 마실 수 있게 좀 남겨가세..... 마눌에게 요청해놓은 상황.....
저녁 일정이 있어 한참 머무르고 싶었는데 가야했다. 아쉬워 한 컷 더....
무갑리 마을 회관으로 원점 회귀... 좀 더 걸어야 했다.
내르막이 마눌은 좀 신경이 쓰이나 보다. 그래도 연신 영남알프스 내리막에 비하면 좋은 길이예요..... 라고 몇 번을 이야기 한다.
웃 고개 갈림길이 나오면 하산 방향을 잡으면 되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다. 초행길이라 그런가??
뙤악볓을 맞으며 마을회관까지 한참을 걸었는데 동네가 참 이뻤다. 이 길을 아침일찍이나 저녁나절에 걸어야지 뙤악볓 내리쬐는 한 낮에는 걸을길이 아니네.....
원점회귀.... 시원한 냉면이 생각나는 날씨.... 초 여름 동네 가까이 있는 무갑산 처녀 산행은 이렇게 마무리 하고 산에서 남겨온 시원한 냉 커피의 맛은 오늘 하루가 얼마나 더운 날이었는지 느끼게 해 주기에는 충분히 시원하고 너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