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11월 둘쨋주

주대감 2024. 11. 11. 08:42

관악산을 찾았다
이른 아침 아니 새벽이라 해야 맞는것인가?
벌써 낙엽은 땅위에 소복히 쌓여간다

어떤이는 낙엽을 밟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어떤이는 이른새벽 부터  각자의 일터로 가는이도 있을테고  또 어떤이는 아직도 이불속에서...
각자 각자 자신의 시간속에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것...
나는 이른 새벽 가을속을 걷는걸 택한거다

먹구름을 잔뜩 보듬은 하늘은 멀리 시야를 열어주고 땀흘려 올라온 사람들이나  느낄 수 있는 가을 아침을 선물해준다

자주 오르는 곳이기도 하지만 오를때마다 색감과 그날 그날 보여주는 느낌이 똑같은적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걷다보니 가을색이 깊어 멀리보라 유혹하지만 이미 떨어져버린 가을들은 미끄러움과 함께 나를 봐달라는 애처러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 걸으며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직시하는 수 밖에...

선명함과 희미함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거리의 차이일까?
판단의 차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