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월류봉 둘레길

주대감 2025. 3. 5. 16:05

어제 새벽 비행기로 입국하여 피곤도 하였지만 간밤에 푹 잣더니  오늘은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
미리 예약을 해 놓았던 일정이어서 무주로 떠나기로 한다.
휴양림 도착 전 영동 월류봉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등산을 하고 싶은데...
갈등 중...
의선이가 합류한다 하니 시간이 애매하여 둘레길로 당첨!

아름답고 멋드러진 모습이다.
이런 아름다운 장소를 보면 이곳에 갇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지...

오늘이 경칩이지만 아직 희끝희끝 눈도 보이고..
강원쪽에는 폭설이 내렸다는 25년 경칩의 하루가 이렇듯 지나가고 있다.

강을 따라 걷는다.
그런데 오늘은 왜 이리도 울쩍한 걸까?
날씨 탓인가?
지인에게서 카톡이 온다
눈밭에서 찍은 몇장의 사진들...
발왕산이란다.
마지막 설국의 풍경...
이 곳도 눈이 오길 기대했지만 벌써 봄이 시작 된 듯 싶다.

이 나무 이름이 뭐였더라~
생각 날듯 말듯...
이 나무도 봄의 전령 중의 하나인데...

맑게 흐르는 냇물은 이미 깨끗히 세수하고 봄을 부르며 흐르는데 어느만큼 흘러야 봄꽃들이 대답을 할런지 오늘도 그저 흐르고 흐른다
봄빛을 향해서 말이다....

오솔길 같은 편안하게 늘어진 산길이 정감이 있다.

동네 분이신지 나이 느긋한 노부부가 오솔길을 걷고 계신다.

탱자나무 길...
참 오랜만에 보는 탱자나무 길이다.
어릴적엔 참 흔한 가시나무 담벼락 풍경이었는데 말이다
군데 군데 구멍이 있어 그곳으로 과수원 들락거리던 옛 추억이 소환된다.

언제 신록으로 옻을 갈아 입으면 가족이나 지인들과도 여행길 한 번 잡고 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나가 원점 회귀하는데 한 시간여를 걸어보고 월류봉 둘레길 일부를 느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