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덕적도 여행(1)

주대감 2025. 3. 11. 10:02

이번주는 바람이 잔잔하여 지난번 계획했다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통제되어 가지못했던 덕적도 여행을 하기로 한다
아침일찍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8시 30분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평일이어서 선박은 한가하다
풍도 들어가는 자동차가 5톤 대형은 못 들어간다 하여 회물을 옮겨 싣는 해프닝 말고는 그닥...
김밥 한 줄 사들고 여행길에 접어든다.

카페리는 선착장을 빠져나가 서해 바다 깊숙히 들어간다.
약간의 안개로 시야는 밝지 않지만 봄날 바다 공기는 벌써 봄기운이 가득하게 실어 나른다.

선실도 한적하고 조용하다.
그냥 널부러져 있으면 날 목적지로 데려다 주겠지...

새우깡 주는 사람 없으니 멀리 주변을 도는 갈매기는 오늘 아침 간식은 꽝!

배는 자월도를 들렀다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한다
부둣가엔 벌써 낚시꾼이 낚시를 드리우고...
좀 이른 것 아닌가?
광어가 많이 나온다 소문난 곳이긴 하다...

덕적도에 도착하여 소야도 부터 들어가본다.

우리 나라에 물 갈라짐 현상이 여러 곳이 있는데 이곳도 그 중 하나랜다.
간댓섬과 물프레섬이라  든가?
다행이 물 빠진 섬들을 걸어 볼 수 있겠다.

조용한 섬마을을 홀로 걷는 지금이 참 좋다.
한적함이 가져다 주는 꽉찬 여유로움을 어찌 표현 할 수 있다냐...
애써 육지쪽의 사람 사는 번잡함 보다 한적한 풍경의  바다쪽만 찍어댄다.

물 빠진 독특한 풍경이다.

굴껍질이 언덕을 이루고...

저녁때는 물속에 잠겨있을 바위들이 아침 햇볒에 물기를 말리고 사람 걸을 수 있는 폭신한 조갯껍질로 깔린 오솔길을 내어준다.

물이 빠지고 있는 중인지 들어오고 있는 중인지 가늠이 되진 않지만 아직 물길이어서 건널 수가 없어 먼 발치로 이어진 섬을 눈에 담아본다.

때부루 해변에는 야영장 공사가 한참이다
워낙 백패킹이 유명한 곳이라 군에서 야영장을 짓고 있는 모양이다.

올 여름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 할 것 같다.

밧지름 해변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어느  해변에서 일출을 보고 어느 해변에서 일몰을 볼 것인지...
둘러봐야 찾아갈 것 같아 오늘은 섬 한바퀴를 대충 훌터 보기로 한다.

소나무길이 아주 푹신한 감촉이 걷기가 너무너무 편안하다.
잠깐 걸었는데도 바닥에 느껴지는 푹신함과 포근함이 기분을 엎시킨다.
내일 아침 일출 보는 장소로 이곳으로 나와야 할 것 같다.

제 멋대로 서서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소나무길이 퍽이나 인상 깊은 해변이다.

저 건너편이 그 유명한 서포리 해변이고 그 뒷 산이 내일 올라야 할 비조봉 줄기...

멀리 해무가 끼어 저 건너에는 꿈속에서나 나올법한 몽환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새벽녁 김밥 한 줄이 지탱할 수 있는 허기는 여기 까지인지 무엇인가를 뱃속에 채워야 할 듯...
좋은 풍경을 두고 정자에 앉아 간단한 컵라면 한 젖가락으로 임시방편 하기로 한다.

커피 한 잔 하고 있는데 요녀석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경계심도 풀어버리고 내 다리를 쓰~윽 문대고 가더니 어느새 내 옆에 자리 잡는다.
고양이의 매력이 어런 것일까?
조금은 알 것 같다

소재 해변이랜다.
조용한 어촌 마을...
몇 가구 안되는 것 같은데 마을 입구에 이런 볼거리가 한 군데 있고 다른 특이한 것은 없네

낙조가 어디가 좋을까 알아보기 위해 서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서북쪽일 듯...
능동 자갈마당...
자갈이 엄청 많기는 하다
기상관측소가 근처에 있고 군 부대도 위치해 있음이 이 섬의 끝일 듯...
육지에서 멀리 나와 있음을 경치가 그리 느껴진다.

이곳을 빠저나오면 고갯길을 넘으면 서포해변과 연계되고 서포해변과 휴양림은 10분 거리...

오늘 부터 베이스를 차릴 휴양림 야영장에 집을 짓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바다가 보이는 이 곳도 괜찮은 몇 곳 중에 하나로 남을 듯...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 불빛이 들어오고 적적한  첫날 저녁을 보내고 있다.
내일은 아침 산행!
이곳 텐트에서 산행을 시작함이 너무 편하다.
물과 간식을 대충 챙겨 놓고 잠을 청한다.

아침까지 먹고 8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구름이 많아 오늘은 일출도 없고 일몰도 기대하기 힘들 듯...
초행길이지만 안내 표시가 잘 되어 있어 알바 할 일은 없을 듯...

로프 구간이 나오면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시야도 좋아지고...

비조봉 정상의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비조봉 정상석과 조우한다.
작고 귀엽다고 해야하나 초라하다 해야하나...
나라에서 세운것도 아니고 어느 산악회에서 세워놨다.
경치도 있고 주변과 연계도는 능선도 많은데 군에서 제대로 표지석 하나 세워 놓지 하는 아쉬움도 잠시...

섬 산행이 그럿듯이 오르면 참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바람이 통하니 한기를 느껴 겨울 채비를 하여 체온을 보호한다.

산 초입의 건축물이 휴양림이렸다
휴양림 앞 바다는 밧지름 해수욕장과 연결되고...

서포해변 쪽일듯...

굴업도 쪽도 바라보고...
육지에서는 멀게만 느껴졌던 유명세 있는 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휴양림쪽에서 서포리 해변으로 하산 후 4km정도 차도를 걸어서 휴양림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하산 준비를 한다.

정자 이름은 없는데 사람들이 비조정이라 부르네...

서포리쪽으로 내려가야 멋들어진 암릉을 걸을 수 있다.

이곳이 암릉길과 안전한길의 갈림길...
길이 선명하고 로프등의 관리가 잘되어 있어 암릉길로 향한다.

염소들의 길목인지 염소 배설물이 흔하다.
조금전에 올무가 있어 올무를 해체 해 놓고 왔는데 염소를 찹으려 한 것인지...
그래도 올무는 안돼지...

바워를 넘어 가는데도 시야에는 바다가....

저 아래가 서포리 마을이다
지붕을 같은 색으로 하자 합의 했는지 이 마을은 모두 모두 청색지붕!

암릉이 오르락 내리락 아기자기 하게 이어진다.

진행 방향에 데크가 보인다.
뷰 포인트란 예기지...

내려가면 걸어가야 할 도로가 보인다.
저 도로에서도 이곳 암릉 데크가 보이겠지...
모두가 내 두 다리로 걸어 지나가야 끝이 날 산행이다.

저 멀리 정자가 아득하다.
이곳까지 내려 왔다가 원점 회귀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섬마을 차도도 걷고 싶어 서포 해수욕장 쪽으로 하산 결정!

데크에 도착하여 오늘의 간식은 당연 컵라면...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서의 컵라면은 다녀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것!

차까지 느긋하게 마시고 하산을 시작한다.

이곳도 첫눈에 소나무가 많이 쓰러진 듯...
아랫쪽엔 소나무를 벌목하여 정리하고 있는 현장을 지나간다.

이제 도로를 걸을 시간...
다소 따분할 수도 있으나 우측엔 바다가 보여 그리 지겹지 않다.

걸으며 사진놀이도 하고...
정말 자동차가 몇 대 안보인다.
인도가 따로 없어도 다니는 차가 적으니 위험하다는 생각도 별로...

걷다보니 휴양림에 도착했다.
휴양림 직원이 1시간 정도 걸어야 휴양림에 도착한다 했는데 35분 정도 소요 된 듯....
알고보니 암릉쪽으로 오면 1km정도 단축 되는 듯...

평일 휴양림은 조용하다.

이곳이 휴양관...
손님은 없는 것 같은데 예약이 안되던데 아마 막아 놓은 듯...

야영장으로 올라간다.
휴양림 시설 중 맨 위에 자리하고 있다.
허기가 몰려온다.
싯고 오전 일정을 마무리 하자

식자제도 다 떨어져 마트도 갈겸 어제 입도했던 진리 항에 가봤다
늦은 오후 섬을 안개가 삼켜버렸다.
여객선이 운항을 하니 다행이다.
내일은 맑아 지겠지...

배 들어오고 배 떠난 진리 주변은 폐업 상태인듯 조용하고..
주말이나 되어야 활기찰 듯...

바갓 수로봉을 찾아간다.
안개속에 시야 확보는 되지 않지만 경치가 좋은 곳이라니 가보기로 한다.

자동차로 들어오는 3km정도가 길이 좁아 교차 시 난감 할 수도...
워낙 평일엔 사람들이 없어서...
자료를 찾아보니 경치가 좋아 아는 사람들은  꼭 찾아보는 장소인 듯,

바위와 주변 경치가 예사롭지는 않다
내일 날이 맑아지면 다시 와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