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가는길 팔랑마을
걷고자 했던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야영장에 돌아와 느긋한 저녁나절을 보내고 있다.
장마여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고 지금은 소강상태...
기온이 내려가 한기를 느낀다.


비가 9시 이후에 예보가 되어 빠른 철수를 결정하고 서둘러 야영장비를 정리하여 뱀사골을 빠져나가기로 한다.
나가는 길에 바래봉 가는 길목의 팔랑 마을에 다녀 오기로 한다.
마을은 쥐죽은듯이 조용하다.

여기도 보리수가 나를 반겨준다.

가구수는 그리 많지 않고,

이 집은 방송에 여러차례 나왔던 억새집이고 기억자로 구부러진 김채옥 할머니가 인상깊었는데 이곳인지 모르고 왔는데 집을 보니 한 눈에 알아보겠다.
감회가 새롭네...
마루쪽에 누가 누워있긴 한데 발목만 보이고 할머니가 누워계시나?
큰 개도 같이 누워있다.

이곳에서 바래봉까지 3.6km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2.2km정도 ...

이 집이 200년이 되었다 하네...
여러 방송들에서 나온집이어서 눈에 익다.

산골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방송 영상에서 보면 그저 아름답고 감성적인 일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사는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을 터...

산과 동네의 경계가 모호하다 보니 동네가 산이고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들꽃들과 나무들...
왕작살나무 꽃이다.

지난번 부안에서 보았던 인동덩쿨...

지난주 덕유산 가는길에서 보았던 고추나무도 보이고,

실딸기인지 복분자인지..
몇개 맛을봤는데 밍밍하다.
누가 따먹지도 얂는지 지천에 널려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동네 중앙을 관통하여 흘러 내리고...

곰의 말채나무란다.
꽃이 잎 윗쪽으로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

꿀풀도 보이고...


솔나물이란다.
강한 향을 가지고 있는 방향 식물이고.

드물게 까치수영도 빠지지 않았고,

좀깨잎나무란다.
흔하게 자주 보이는 녀석인데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니 이름도 찾아보게 되고 한번 더 처다보게 되고...

댕댕이 덩쿨이란다.


금방 장마비가 쏟아질 것 처럼 웅크리고 있다.

산으로 둘러 쌓인 작은 마을...
이곳은 바래봉을 가는길 입구에 자리잡은 팔랑마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