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이야기

2013알프스(2)

주대감 2013. 7. 21. 05:22

 

 

 

 

 

이곳은 백야가 있어 저녁 9시까지는 훤하다. 10시나 되어야 어둑어둑 해 지는 것 같다.

희망이 준비해온 이 타프는 여행 끝날때까지 막강한 그늘과 안락함을 제공 해 주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이번 여행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메고 다녔으니

참 대단한 친구다.

이번 여행을 통해 희망이와 격이 많이 없어진것 같아 나 역시 즐겁다.

그토록 알프스에 텐트를 치고 싶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 졌다.

그러나 1시간 뒤에 소들의 반응에 솔찮이 당황하고 말았다

 

 

얘네들 다니는 길목에 우리가 텐트를 친게 잘못이지..... 이놈이 대장 소인 것 같다. 불을 피워도 안가고 이텐트 저텐트 냄새를 맞고 다닌다(약간 위협적 임)

귀엽게 생기지도 않았고, 뿔이 흉악하게 뻗어있어 위험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형석이 텐트에 머뭇거리는 소에게 돌멩이를 던져 보지만 소를 일부러 맞치지

않고 있음을 우린 눈치체고 있었다(겁먹은 게 맞어!!!!)

결국 강릉 수피아 형이 소리를 지르니 소가 달아난다.

이날 수피아 형의 닉네임은 소피아호 바뀌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베낭을 챙겨 오름길을 제촉한다. 베낭무게가 있어 빨리 진행을 못하는 걸 보고 아이크 형님도 솔찮이 당황하는 것 같고 우리 역시 이리 힘들 줄

생각도 못하고 왔기 때문에 멘붕이 시작되면서 그래도 걸어야 끝날 일정이니 1시간이라도 빨리 출발하자 하여 7시정도 출발 시간으로 맞춘다.

6시 기상 7시 아침,8시 출발을 5시 기상 6시 아침 7시 출발로 바뀌었다.

이 고갯길을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헉헉 거리고 오르고 보면 고갯머리에 올라와 있고 뒤를 돌아보면 우리 자신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눈은 게으르고 다리는 부지런 하다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우리 대장 아이크!

스틱도 쓰지 안는다. 사람이 아니여......

말여 말!

우리 일행들이 한마디씩 해댄다.

이짓을 3번을 반복 한다고?????    사람이 아녀!!!!

쌓인 눈이 작년보다 많다 그런다. 제천 희망이 윗옺을 벗고 눈에 누워버렸다.

이번 여행에서 짐을 제일 무겁게 멘것 같다.

여기서 먹던 천도 복숭아 맛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