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이야기

2013년 알프스(8)

주대감 2013. 7. 21. 05:37

오늘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사진을 찍고 싶어 빚을 기다린다.

음악을 들으며 빚을 기다리는 동안 내 자신이 이 멀리 와서 쉽게 접하지 못할 환경과 풍광, 1년여를 기다려 온 이번 일정이 마냥 행복하지만 않고 몸의 고단함을

고스란히 느껴야만 한다는 이 현실....

무엇보다 더운 날씨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능에 시달리고 있는 내 딸과 아내,

그리고 일찌감치 세상을 등져버린 내 주변 가족들...

갑자기 서러워진다.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세이뉴 고개를 넘어 꾸루마행을 향해 다운을 시작한다.

희망이는 오늘도 묵묵히 은경이를 챙긴다.

 

장미여사는 새끼 발까락이 불편하다고 그랬는데 내르막길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역하다.

저 멀리 보이는 큰 산들이 저녁 나절에서는 내 눈 높이에 와 있을 줄 상상이나 했을까...

꾸루마행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내려 가는데 발바닦이 뜨겁다.

 

 

이테리 시내로 들어와 이틀분의 식량과 부식을 준비하고 여유시간에 가족들과 통화를 해 본다.

 

 

 

이 피자 맛!

죽여 줍니다. 9명이서 피자 7판 스파게티 2개, 음료수,,,, 폭풍흡입....뭐 우리팀들 먹성에 대하여 그리 놀랄일도 아니지만 참 잘 먹는다.

아이크 향님 왈" 작년 629팀은 5개 시켰는데 남아서 포장 해 갔는데..."

"처음이야 이런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