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이야기
2013년 알프스 (12)
주대감
2013. 7. 21. 05:46
발바닦에 물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 될 정도로 내르막의 연속이다. 몇시간을 더 걸어야 하는지...
중간쯤에 만나는 게르 대피소, 작년 선배들이 이곳에서 파는 우유를 먹고 죄다 설~사!
앉지도 않고, 음료한잔 안 하고 걍 통과한다.
등산회에 꽃을 심어논 모양이 인상깊다.
3시간여를 내려오니 마을에 스위스 국기가 보인다.
집을 꾸며놓는 모습이나 야생화의 물결로 일렁이는 들판들이 낫설지 않다.
7시정도 되어 라폴리 야영장에 도착했다.
먼저온 사람들은 시장을 다 봐 놓고 빨래며 샤워며.... 분주하다.
우리도 늦은 텐트를 치고 샤워장을 갔는데 시설이 대단이 훌륭하다.
세탁실에는 세탁과 건조를 따로 할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고.... 야영장 편의 시설이 이렇게 잘 되어 있을 줄이야..... 감동 먹었다.
다음날. 빨래 건조와 텐트를 말리고 10시, 늦으감치 여유있게 출발하기로 결정했다.
오늘은 샹펙스 야영장까지 진행한다.
걸을 거리 18km. 고도를 꾸준히 낮추고 점심을 한 후 동네를 지나 저 멀리 보이는 산 중턱에 호수가 있댄다.
그 곳이 오늘 야영지래나...
오는 길에 한국에 전화를 해 보니 경기 북부에 물 난리가 났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