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산행

합천 오도산1

주대감 2015. 10. 11. 16:44

오도산을 가기전에 최참판댁을 찾기로 하고 최참판댁을 들러보기로 한다.
밤이며 나물이며 그리 많지않은 먹거리를 가지고 나오신 할머니이신데 어릴적 많이 봐오던 그런 일상의 한 장면이 생각이나 한 컷트!
사진만 찍지말고 뭐라도 한 가지 사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좀 아쉽기도 하지만 뭐 그런데로.....
산 위에서 봤던 평사리 들력을 좀 더 가까이 느껴본다.

 

 

 

이제 합천쪽의 오도산에 집을 지었다.

벌써 날이 추워지고 있어 겨울 점퍼를 입지 않으면 밖에 오랫동안 있을 수 없을정도다.

 

 

 

이 일몰 후 두 시간이 지나 내 오십평생 처음 맞아보는 바람에 밤새도록 시달렸나보다.
날씨가 심상치않아 가이드 끈도 단단히 묵고 희망이도 날로4위에 타프까지 덮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고 천둥 몇 번 치더니 그때부터 새벽녂까지 바람이 아니라 태풍이 휘몰아 치는 밤을 보내야만 했다.
텐트가 날아가는지 바람이 비껴가든지 둘 중의 하나겠지만 나의 텐트는 굳건히 잘 버텨냈고 날씨는 언제 그랬나듯 조용히 일출을 시작한다.
참 기가 막힌다.
밤새 이런줄이나 일출을 보러 올라온 사람들은 알기나 하는지....

안개로 가득했던 하늘은 이렇듯 일출과 함께 맑은 얼굴을 보이고 산위의 끝자락에 그 여운만 남기고 하루를 열었다.
그러나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내가 지금까지 비박을 해 왔던 비박지 중에는 최고의 View를 가지고 있는 비박지가 아닌듯 싶다.

이틀동안의 남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어젯밤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들어 올라오는 길이 부담도 스러웠지만 일찍 서둘러 올라온 탓에 막힘없이
도착하여 이번 여행이 더 즐겁게 느껴졌던 여행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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