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백두대간 수목원의 숲 해설을 듣고 오후에는 분천역으로 이동하여 중간에 다리가 끊긴 관계로 분천 승부구간이 아쉬워 중간 지점인 비동역까지 걸어보기로 하고 간단히 음료만 챙겨 분천역을 출발하였다.

가는 길가에 눈에 들어오는 들꽃, 꿩의 비름이란다. 비름나물 종류인가?



분천역을 벗어나니 여느 시골길처럼 한가로이 한 방향을 따라 이어져 있고 저 넘어에는 어떤 풍경이 나를 기다릴까? 궁금하기도 하고, 비록 발갛게 타오르는 단풍의 색을 기대하며 기다려온 날이었지만 시기적으로 조금 빠름을 알고 이동한 터라 서운함도 없다.
다만 발길 닿는곳마다 처음 걸어보는 풍경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새롭기도 하고...

오늘은 걸으며 바람과 기온등을 체크하며 내일 아침일찍 시작할 승부 양원구간의 날씨를 미리 챙겨본다.

이 낙동정맥 구간은 대부분 강줄기를 따라 이동하기에 눈 앞에 보여지는 풍경이 지루함이 없고 오전에 들은 숲해설 내용 중 저 앞에 보이는 낙동강 물은 결국 백두대간 수목원을 가로지르는 태백산과 소백산의 분개 능선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임을 들었기에 적어도 이 물줄기의 시작점이 어디인지는 알 것 같다.


분천역 산타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대간 능선이 거침없이 뻗어있다.


철망으로 기찻길과 자동차길의 경계를 나누며 오랜 시간동안 같은 방향을 향하여 달려 갔을터....
이곳을 지나다니는 그리 많지않은 사람들의 사연들이 채곡채곡 쌓여가며 세월이란 시간을 흘려보내며 먼저 세상을 등진이도 있을테고 새 생명들이 나타나 또 이곳을 걸었을테고....
아주 옛날에는 이런 경계나 있었겠나....


아주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 다녔을테고,
이 길을 걷다보면 삶의 흔적들이 묻어 있을테고, 기쁨과 슬픔, 생과 사......
결국 걷다보면 자국이 남고 자국위를 걷다보면 길이되는 것......
그래서 길은 삶 그 자체인것을......

어느곳을 가나 감국들이 눈에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은 계절이 가을임을 강력한 메세지같기도 하고.....

내일 이 코스를 다 걷고나면 흰눈 덮힌 겨울에나 이곳을 찾을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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