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을이란 계절도 짧게 짧게 지나간다기에 관악산 육봉 능선의 가을을 느끼고 싶어 육봉을 찾았다.
자연 생태공원에서 시작하여 청미래 덩굴이 많았던 둘레길을 2km정도 걸으며 요 녀석들은 어찌 되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올 가을도 단풍이 말라버리는 현상이 예외가 아닌듯...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 녀석은 몇 살이나 되었을까나?
굿굿하다는 말을 이럴때 쓰는 표현이지는 모르겠으나 "버팀" 하나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은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울림이 되었을지....

누리장나무의 열매는 아직 산포되지 못했다.
새들에 의해 번식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 아직 선택을 못받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그렇게 머물다 지나는 바람에 엄마나무 앞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살아남을 확률이 적어질텐데.....
왜 내가 이런것까지 마음을 쓰면서 살아야 하지? 하는 생각이 스처 지나간다.

이 소나무의 삶의 여정을 보라!
살아남기 위해 그늘을 피해 거의 수평으로 가지를 뻗었다.
그리 뽇은 가지위로 큰나무 틈을 비집고 몸을 세웠지만 이 마저 여의치 않아 상태가 그리 썩 좋게 보이지 않는다.
나무는 어디서 싹을 틔웠느냐가 그 나무의 일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 인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단풍이 짙어 질수록, 나뭇잎이 말라 갈 수록 살짝만 스처도 나뭇잎은 땅으로 떨어진다.
푸른색이 아직 왕성한 나뭇잎은 아직도 가지를 붙잡고 있는 힘이 단단하다.
아직 떨켜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겠지....

산초나무 같은데 나오자 마자 단풍이 들고 있다.
가지도 몇 개 자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런 저런 사정들이 무수하지만 가을이란 계절은 숲속에 깊숙하게 내려 앉아있다.


육중한 육봉의 위엄도 가을이 드리우니 아름다움이 앞서고....

산에서 바라보는 도심도 가을의 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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