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8월 피서.....

주대감 2013. 8. 27. 19:32

휴가는 이미 7월에 알프스로 다녀왔고,

8월! 남들은 대부분 휴가 떠났는데 나는 열심히 돈 벌고.... 주말이 되면 희망이네와 엮어서 이곳 저곳 야영을 떠난다.

8월 숲길따라 정기모임이 있어 횡성 병지방 계곡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 모임에서 가장 연장자이시고 정신적 기둥 역활을 하고 계시는 산이 형님 내외분도 참석 하셨고 형숫님은 뵐수록 친 누님같아 낮설지가 않다.

형석이 가족들도 처음 만났고, 수피아 형네도 알프스 이후 첫 만남이라 반가웠고 탱이 형님과 엄지공주, 그리고 봄이 허덩 커플....

만날수록 좋은 사람들이란 걸 느낀다.

형석이가 하루 일찍 들어와 그 비좁은 장소에 명당 자리를 찾아내어 한 사이트에 대부분 집을 지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인사한 엄지공주...

이제야 확실하게 각인 된 탱이 형님....

희망이가 제일 좋아하는 형이란다.

알프스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소액자와 함께 건네 줬더니 바로 문패를 만들어 버린다.

수피아형......

전엔 뒷 북만 긁어 대더니 알프스 이후 많이 돌아온것 같다.

 

2주 후....

오켐모드에 몸이 근질근질하여 희망이네와 비슬산을 다녀왔다.

희망이네는 제천에서 출발하고 나는 KTX로 출발하니 대충 시간이 맞을 것 같다.

토욜 1시에 동대구역에 희망이 부부가 먼저 와 있다.

서울은 무더운데 이곳 대구는 비가 오락가락 하는 듯.....

산행이 걱정이 된다.   젠장, 물도 3리터 이상 메고 가야 한다니...

비슬산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한참전에 들었는데 이제야 비슬산을 오르나 보다. 정상부근 대견사지 터 근처 데크에 집을 짓기로 하고 물 4리터를 체우고 나니

아이고야~~~~ TMB무게 얼추 느끼는 것 같다.

날이 궂어 야영장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고, 임도를 따라 4.5Km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구름이 내려와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항상 그렇듯이

장미여사와 희망이 그리고 나.....  제잘거리며 한발 한발,  TMB에서 느끼지 않았던가?  걷는만큼 가까워 지고 걷는만큼 멀어지는 게 산 아래 아니었던가...

6시 30분이 되어서야 대견사지를 넘어 철쭉 군락지 데크에 날로를 폈다.

이날 타프를 치고나니 장대비가 억쑤로 솓아져 타프에 비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밤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아침 6시도 안 되어 홀로 산책을 나가 보았다. 기상 관측소란다.

그래도 해발 1,00m가 넘는 곳이네...

어젯밤 비가 내려 운해가 대단할 것 같았는데 그닥........

셀카 놀이도 해 보고....

 

 

능선에서 바라본 우리 호텔...  이정도의 비박 환경도 드믈겠다는 생각이 든다.

 

햇볒이 좋아 어제 비 맞은 옺들이며, 텐트며,,.

뽀송뽀송하게 말릴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니 꽃이 필때면 발 디딜 틈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야 비 맞고 산에 오를 사람도 없을 거고.......요번 산행도 비슬산 .......

우리가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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