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산행

형제봉1

주대감 2016. 9. 25. 22:08

추석날 성묘도 못하고 해서 이번주는 성묘도 할겸 형제들 모임도 갈겸해서 고향길 가는김에 하동 형제봉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형제봉을 다녀왔다.

날씨도 가을로 접어들어서 인지 선선한 공기가 한층 기분을 좋게한다.

뱀사골을 들려 맛있게 먹었던 산채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지리산의 가을을 느끼며 형제봉으로 향하는데 자리나 있을지.....

섬진강을 끼고 악양면으로 들어서니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과연 오늘은 어떤 이웃들이 마을을 형성할까 하는 기대감과 걱정이 앞선다.

도착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 서너팀 정도 분주하게 집을 짓기 시작한다.

다행이 우리집은 내가 짓고싶은 집터에 집을 지었다.

숙소와 부얶.....  날씨가 깨끗하지 않아 시야는 그리 썩 좋지 않지만 그런데로.....

마눌과 충분히 시간을 즐기고 있다.

오늘 이웃은 서울에서 내려온 비엠더블류 바이크 동호회....

해병대출신으로 모인 이 사람들.....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아......

이들은 새벽 4시나 되서야 잠자리에 들어갔다.   폭탄들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

그래서 바이크족들이 욕을 먹나????

멀리 이름모를 산들이 겹겹히 보이고 일몰은 없었지만 내심 일출만이라도....  하는 마음 간절하다.

누워서 지퍼만 내리면 일출이 보이는 곳에 집을 지었으니 이만한 명당이 또 어디 있으랴?


밤이 되니 색색의 텐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느모습이 정겹다.

한기를 느낄정도로 싸늘하다.

이곳이 해발 1,000m가 넘는곳이니 추울 수 밖에....

구름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별들이 그나마 위안을 준다.

새벽 두 시반,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잠이께어 광양쪽을 바라보니 갑자기 셔터를 누르고 싶어진다.

달빛만으로 광양쪽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하고 장노출로 몇 캇트 해 본다.

추석 한가위가 지난지 좀 되어서 달빛이 그리 밝지 안다.

그뭄달이가?????

광양제철소 불빛만으로 저녁놀같은 느낌이 나는걸 보면 저 작은 불빛이 얼마나 주변을 밝혀 주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

구름이 많아 일출도 별로고.....

덕을 못 쌓은 탓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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