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여름휴가

주대감 2018. 7. 7. 09:28

8월이 너무 바쁠것 같아 남들보다 일찍이 휴가를 시작했다.

단촐하게 마눌과 떠나는 여행이어서 너무 좋다. 장마철이긴 하지만 태풍영향인지 하늘은 너무 맑고 시야가 뻥 뚤려 가을 하루 여행길을 떠나는 것 같아 한적한 이 시간이

너무 좋다.

참 1년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자리를 비울 수 없는 하루하루의 연속이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는데 오랜만에 한적한 시간을 즐기고 싶어 마눌과 사량도로 향한다.


직원들과 찾았던게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나?  그때 즐거웠던 시간들이 생각이 난다.

뒤에 보이는 옥녀봉은 이번 여행에서 제외 하였지만 내심 아쉬움도 크다.  마눌이 신발을 챙겼으면 종주는 못해도 옥녀봉은 올랐을텐데 산을 오를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나도 그냥 쉬며, 보며, 먹으며 주어진 시간을 즐기는 여행모드로 다짐한다.

오늘 저녁엔 어느 방파제로 가서 볼락을 낚아 볼까나.....

다음날부터는 비......

할게 없다.  섬을 두어바퀴 돌고 11시배를 타고 거제로 향한다.


거제에 가거들랑 지세포 방파제 입구에 있는 보재기 보쌈집을 들러 이 물회맛은 봐야 할 듯 싶다.

꽤 알려진 맛집인데 해물이 많아 해삼 멍게 전복 향이 입속을 행복하게 해주는 물회......

1/3이 남을때까진 회묻침처럼 야체에 싸서 먹으면 되고 나머지는 육수와 함께 물회 한 그릇....  둘이 먹기에 양이 너무 많다.

어제는 민박, 오늘은 호텔....   숙소에서 바라보는 앞바다 풍경


해금강을 돌아보며 젊은시절 입대전 의선이와 둘이 이곳 해금강까지 내려와 절친끼리 마지막 여행을 했던 이곳이 눈에 선한데 지금은 너무 많이 바뀌어 버렸고

그 한적하고 비 포장 신작로는 이미 아스팔트에 묻혀 아련한 기억은 그저 추억으로 남았을뿐 세월은 야속하게도 50중반에서야 마눌과 단둘이 이곳을 돌아보고

있으니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모양이다.


평일인데도 단체로 오는이들이 있어 관광지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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