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수락산 기차바위

주대감 2025. 4. 24. 17:29

수락산 기차바위가 보고 싶어 아침 일찍 전철에 몸을 싣고 장암역 종점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 다 되어간다.
날이 더워질 것 같고 물이 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되기도 하고...
산 입구에 마트가 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절집이 나오네...
그래도 1리터 이상이 있는데 괜찮겠지 뭐...
지도도 한장 사진에 담아둔다.

절집을 지나니 바로 등산이 시작된다.
석림사 코스가 가파르다고 후기를 읽어 봤지만 장암역에서 기차바위를 다녀오고 정상을 지나 도솔봉을 올랐다 수락산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계획을 잡아본다.
걸을 거리는  8km가 넘어 4시간 정도 산행을 예상 해본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수량이 적지는 않았고 다만 오전 산행이어서 기차바위가 미끄럽지나 않을지 염려 스럽기도 했으나 날씨를 보니 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다.

신록으로 물든 연초록 신록온 계곡을 물들이고 있어 지금쯤에야 볼 수 있는 색감을 원없이 내어준다.

기차바위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하고 있지만 아직도 깔딱코스를 계속 올라야 할듯...

로프 구간도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고...

시야도 시원스럽게 터져 건너편 도봉산과 북한산 인수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아래 바위 조망터여서 사진 몇장 찍어본다.

저기 보이는 곳이 기차바위다.

수락선 능선도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길 건너 인수봉이 지척이다.

여기서 기차바위로 갔다가 정상인 주봉으로 오를 것이다

정암역에서 오르면 기차바위가 올라가는 코스를 만날줄 알았는데 내려가는 코스가 나온다.

결국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것으로 주변 산님들과 협의하고 서로 사진들을 찍어 주기로 한다.

2주전 영동 천태산 로프구간도 다녀 왔는데 이곳보다 천태산 로프구간이 더 길고 아찔 한듯 싶다.

내 차례가 되어 내려간다.
생각보다 싱거운데...
포즈도 취해보고...
오르막에서는 뛰어 올라왔다.
사람들이 많이 몰릴때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듯...

오른쪽 로프는 내려가는 로프,
왼쪽은 올라오는 로프,
한 로프에 한 사람씩...
기차바위를 지나고 주봉으로 향한다.

주봉에는 음료수와 라면을 파는 분이 계셔 포카리 두 개를 사서 그자리에서 다 마셔버렸다.

다믐 장소로 이동 해야겠다.
치마바위와 철모바위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수락산역쪽에서 오르는 코스가 경치가 좋다더니 과연 그 방향쪽이 멋들어진 바위의 향연이다.
관악산에서 느껴보지 못한 분위기다.

정상에서 내려오니 작은 간이 매점이 있서 이곳에서 라면 한 그릇 한다.
점심은 해결 되었고 물도 넉넉해 져서 걷는데 부담을 덜었다.

멋지다.
정말 멋지다.
수락산이 이렇게 멋 있는 암릉을 가지고 있었단 말인가?
맞은편에 보이는  도봉산과 북한산에 항상 순서가 밀려있는 산인데 말이다.

날씨와 기온. 계절의 시기등 적절한 시기에 방문한 듯 싶다.

바위 꼭대기에 작은 바위가 코끼리 바위란다.
코끼리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도솔봉에 올라왔다.
사람들이 그리 올라오지 않는지 한적하기만 하다.
도솔봉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대단한 풍광을 보여준다.
수락산 근처에 산다는 산님 한분이 산도 설명 해주고 사진도 찍어준다.

가을 하늘처럼 멋진 구름과 파란 하늘...
지금이 황사 잦은 봄날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는의 날씨는 선물일 수 밖에...

감탄하고 행복해하고 고마워하며 걷던 능선도 이제 내려가야 할 능선을 만났다.
수락산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찾아 내려가야 할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교통 체증에 대한 염려는 안해도 되고...

널널하게 걷고는 있지만 올라간 기온 때문에 흐르는 땀은 막을 수가 없다.
길이 완만하여 이쁘기도 하지만 3km정도 되는 거리가 조금은 지겹기도 하다.

수락산 둘레길이 가까이 있는 듯 등산복 차림이 아닌 평상복 차림의 상춘객들이 가끔 눈에 띈다

이렇게 20여년만에 찾은 수락산 산행은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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