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첫 눈이 내린다
예보에서는 특보를 내리고 설마 얼마나 오겠나 싶었는데 대둔산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 사정이 심상치 않다
세종까지 내려오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려 내려왔다
다음날 수도권 폭설로 난리가 날 줄은...

대둔산 수락 캠핑장에 도착하여 나홀로 캠핑을 시작한다
다음날 석천사 코스로 마천대까지...
초행길이다

야영장에서 내려가는 길에 주변을 담아본다


2코스로 올라가 1코스로 하산 8.5km정도 될 듯 싶다

날씨가 어째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다
여기까지는 느낌이 딱 좋은데...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초행길이라 눈이 덮혀 길이 희미 해지면 고생스러울 것 같아 조심 조심 발걸음을 옮긴다

가을 낙엽과 그를 덮은 눈... 그리고 불어대는 바람...
이 정도면 오늘 산행은 고생길?



여기부터는 완전히 겨울이다
반대쪽 케이블카 쪽에서는 여러번 올라봤지만 이곳 수락 계곡쪽에서는 처음이다
느낌이 전혀 다른 대둔산이다

세 시간여만에 마천대에 올라 수려한 바위산의 위엄과 풍광을 감상 한다
바람이 가벼운 것은 모두 날려버릴 듯하게 세차게 불어댄다





아랫쪽에서 바위를 타고 올라온 산님이 멀리 있지만 반갑다
이 산에 나 홀로 있다는 느낌이 아니어서 위로가 되는 순간이다
이렇듯 기상상태가 좋지않을 때는 말이다


바람에 오래 머물지도 못하고 하산길에 접어든다

수락대교 였던가?

한참을 내려와 구름다리를 만나니 내르막길도 거의 끝나가는 것 같아 반갑다

이곳에 서서 마지막 풍광을 보고 계곡길로 내려오니 4시간 30분이 흘렀다




파 김치도 공수해 주고...

아침에 일어나 이틀만에 이곳 야영장을 돌아본다
화장실과 샤워장 계수대등 어느하나 뭐랄 것 없는 훌륭한 시설이다
가까이 있으면 자주 이용할 것 같은데...



점심은 전주를 책임지고 있는 박본부장과 함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
지오영에서 마지막을 고하고 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