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숲속 식구 신안,해남 여행

주대감 2025. 3. 16. 20:41

숲속 식구들이 오랜만에 전남 신안쪽에  내려가 나흘정도 여행 하기로 하고 영광에서 모이기로 하여 밤이 되서야 백바위 해변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이곳은 이 지역에서는 노지 캠핑의 성지 중의 하나인지 이미 캠퍼들이 와서 야영을 즐기고 있다.

서울에서 일정이 있어 3시 넘어 출발하다 보니 어두어진 뒤에야 도착하게 되었다.
다행이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먼저온 일행들이 자리를 잘 잡았다.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 야영을 함에 있어 복병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스케쥴상 섬에 들어가는 일정이 있어 여객선 운항에 변수가 될 듯...

아침에 일정의 첫날을 시작한다.
증도를 향하는 진행방향에 칠산 대교 전망대가 있어 관람 하기로 한다.
넓게 펼처진 갯벌....

저 칠산대교를 건너면 신안군이 시작된단다.
강릉에서, 임계에서,  안양에서,
참 멀리서들 이곳까지 왔나보다.
무엇을 위해 이 먼곳까지 달려 왔을까?

증도에 도착하여 태평염전  부터 찾는다.
사진 한 장 찍으려 잠깐 차를 세운 사이 길옆에 자라고 있는 야생갓을 발견하고 한웅쿰씩 채취한다.
저녁에 쌈을 싸먹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동해 바다만 보고 살던 사람들이 서해  바다를 보니 넓은 갯벌과 탁한 물색...
그러나 무엇인지 풍부한 먹거리를 가저다 줄 것 같은 분위기...
신기하다 하신다.

태평염전이다.
실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우리가 먹는 소금의 절반 이상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시설도 갖추어저  있고,

소금 박물관도 있어 들러본다.
65세 이상은 무료!
일반인 4,000원.
모든 생명은 소금에서 시작되고 사람 뇌속의 전달 물질도 나트륨과 연관되어 있어 생각도 소금에서 시작된다는 다큐 영화도 상영되고...
천일염과 정제염의 차이 등...
나름 유익한 정보를 얻어 나왔나 보다.

드라마 촬영지였고 물 빠졌을 때만 왕래 할 수 있는 화도를 들어 가 보기로 한다.
들어가는 중간에 기념 촬영  한 장!
이렇게 넓은 갯벌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건강한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앞선다.

"고맙습니다"를 촬영했던 집이랜다.
근처에 맛집으로 소문 난 짱뚱이네에서 맛있는 점심을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 께서 손님에게 밥을 주시는 것인지  동내사람에게 밥을 주는 지 격이 없없다.
밥도 더 먹어라...  반찬도 더 먹어라...
우리집에 오신 손님 배불리 먹어야 한다면서...
짱뚱어탕 한 그릇씩 싹싹 비우고 반찬 솜씨에 또 한번 감탄!
신안 자은도로 이동하여 무한의 다리에 도착 하였다.
이곳에 올 때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바람과 싸우고 있다.

오늘도 바람과 한 판!
바다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다리를 건너는데 가야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들 하는 눈치다.
갑시다!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에 맞서 뛰기 시작한다.
그래야 이 바람을 빨리 피할 것 같아서...

바람이 밀려오는 것인지...
바닷물이 밀려오는 것인지...
바람에 떠밀려 온다는 표현이 맞겢지...

거리가 1,004m라 했는데 아마도 왕복의 거리일 듯...

바람의 길목인지 풍력 발전기가 많이 보인다.

할미섬 까지 들어와서 섬이 막아주는 바람을 피해 주변 경치를 감상 해 본다.

봄이 시작되었으나 아직 겨울 품속에 머문 듯...

다시 돌아가야 할 길...
바람에 맞서 걸어야 끝날 터....

야~호!
다 와부렀어~
이날 밤  일행은 자은도를 빠져나와 추포도 해변에서 엄청난 바람과 싸우며 야영을 하였다.

둘쨋날...

잦아든 바람속에 파도소리 들으며 아침을 시작한다.
일부는 바닷가에 뭐 좀 먹거리가 없나 호미들고 해루질 하러 나갔고 나는 지난번 오르지 못한 범산을 오르기 위해 동내길로 돌아본다.

산 입구를 찾아 들어가보니 진달래가 벌써 얼굴을 내민다.

밑에서 봤을때도 멋있는 풍광을 보여 줄것 같았는데 올라가 보니 그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11시 이후에 배가 뜰 예보였는데 9시 여객선이 떴는지 배가 추포도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다.

기상 상태를 믿을 수 없어 섬에 들어가는 것은 생략 하기로 한다.

추포대교가 놓이지 않았더라면 이곳도 수 많은 섬들 중의 섬이었을게다.

나 홀로 기념 사진도 남겨보고...

아침 햇살속의 또 하루의 일상이 조용이 시작되고 있는 작은섬의 아침이다.

정상석 하나 세워져 있어 이곳이 정상이라 고하고 나즈막한 작은 산이지만 이 암산이 던저주는 자연의 풍경은 이 산의 덩치와 맞지않는 풍광을 보여 주고 있다.

넓은 갯벌과 잔잔한 바다...
풍요롭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은 추포도 앞바다의 소경이다.

점심이후 퍼플섬으로 이동하여 퍼플섬을 걷기로 한다.
보라색 의상을  코디하면 입장료가 면제 된단다.
65세 이상 제외하고 보라색 의상 하나씩 나눠 입고 입장료 없이 통과!

한 바퀴 돌까?
바람이 부담 스럽다.

해발 200m가 안되는 어깨산이 있어 이곳을 오르기로 하고 사부작 사부작...

40여분을 올라 정상에 도착한다.
그리 높지도 않은데 오르다 보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이것도 산이라고...

빈대쪽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방향을 잡아본다.

이 사진의 제목....
어깨산의 불륜!

동내로 내려왔다.
섬마을 길을 걸어 원점으로 돌아간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길을 걷는 시간이 여유롭다.
다녀가는 시람들은 여유롭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외로울 수도 있겠다 생각도 들고...
어떤 모습으로 살고들 있을까?

길가에는 갓이며 꽃대 올라온 나물이며...
봄은 벌써 대지에 퍼져있다.

이곳은 낙지 양식장이랜다.
양식장도 보라색...
보라색 낙지가 나올 것 같은 느낌!
낙지 양식장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박지도로 넘어가기 전 기념 사진  한 장...

이  마을이 전국 우수마을 공모전에서 1등을 하였다나....

섬들을 하나씩 나누어 매입하자 작당들을 하고 부동산 아주머니가 섬 설명에 빠졌다.

추포 해변으로 돌아와 일몰을 감상한다.
오늘은 추포 해변의 일몰을 보여준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는 일몰이 얼마만인가?

아름답다...
참 아름답다.
그러지 못하다는 걸 알지만 시간이 이대로 잠시만이라도 멈취줬으면...

세쨋날!
해남으로 넘어가는 도중 천사 대교에서 기념사진을...
아침부터 눈보라가 몰아친다.

오후에 해남에 도착하여 도솔암에  다녀 오기로 한다
두 달만인가? 이곳을 다시 찾은 것이...
이번에는 숲속 일행과  함께...
새싹이 올라와 초록초록 신록으로 덮힌 도솔암을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잠시 몰아치는 골바람에 오래 머물기도 어려운 상황...

도솔봉 중간에 올라 도솔암의 일행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입춘이 지나고 경칩이 지난 초봄인데도 바다에서 불어대는 바람이 엄동설한 못지않다.
오늘 아침에는 눈이 하얗게 온 섬을 덮었다.
요즘 날씨가 참  예측이 안된다.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땅끝 유원지를 들러본다.
강릉에서,임계에서  이곳까지 왔는데 들러봐야지 않겠는가?

해질녁 땅끝의 풍경이 아름답다.

대한민국의 시작이 이곳부터라는 생각을 하니 이곳의 의미가 더 새롭다.

저기 바다쪽으로 보길도를 가는 길목인데....
바람 때문에 일정이 꼬여 이번 여행 중 섬여행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듯...

오늘 하루 세찬 바람과 허옇게 쌓인 눈으로 시작한 아침부터 지금 땅끝에 와서 일몰을 보는 내내 작은 해프닝도 있었지만 웃음 많은 하루로 꽉찬 하루였나 보다

여행 마지막 날!
대흥사를 방문 하였다.
우리 동호회에서는 저기 보이는 뒷산인 두륜산에서 비박도 하였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는데 기억들을 잘 못한댄다.
그만큼 오래된 추억이겠지만...

무채색의 절집을 돌아보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다.
흰백의 절집이나, 신록의 절집풍경, 또는 붉은 단풍의 절집의 풍경...
상상만 해도 아름답다.

다보탑이 왜 이곳에....?
비슷하게는 생겼네...

지금 이 시간의 절집은 조용하다.

대흥사 방문을 마지막으로 우리 일정을 마무리 하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해남읍내로 자리를 옮긴다.
이곳 멀리 남도 까지 왔으니 기왕이면 남도 밥상을 받아보자 하여 한정식 집을 예약하고 들어갔다.

생각한것보다 조금 빈약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남도까지 내려온 기념이라 생각하고 맛있게 먹자!
일행들도 맛 있다 그러니 위안 삼으며 거한 식사를 마쳤다.
식사 후 집까지 올라와야 하는 지루함도 있지만 나흘간의 숲속 가족들과의 남도 여행은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오르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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