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어영부영 수리산 종주

주대감 2025. 4. 11. 15:46

오늘은 수리산을 걸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자주 다니던 코스는 수리사쪽에서 시작하여 수암봉을 다녀오는 코스였는데 오늘은 처음 가는 코스로 시작 해 보기로 한다.

* 수리산역 - 무성봉 - 슬기봉 - 태을봉 - 관모봉 - 성결대학교
* 거리 밎 소요시간 : 약 9km / 5시간 40분

수리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주공 아파트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가 시작되는데 시작 시간이 9시 30분에 입산을 시작한다.

봄을 쫒아와 고개를 내민 신록들은 대지를 푸르름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오늘은 기온이 높아 덮기까지 하네..
내일부터는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 친다 하니 기왕 걸을 것 오늘 걷자 싶었다.

중간 중간에 벤치들이 자리를 잘 잡고 있어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 역활을 잘 할듯...

입구는 거의 산책로 수준이어서 걷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남녀노소...
특히 주부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 점은 내 자주찿는 관악산 분위기와는 좀 다르네...

1,2km 정도 걷다보니 무성봉에 도착 하였고
걷기 좋은 숲길이어서 사람들이 산책삼아 운동삼아 걷는 사람들이 많은 듯...
이렇듯 도심속의 숲길의 의미는 사막속에 오와시스같은 존재이기도 할 것이고 그나마 숲길을 걸으며 회색도시의 각박함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을 느끼며 조금은 느리게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의미있는 시간!
이런것을 우리는 힐링이라 하던가?

산본 쪽에서 올라오는 코스가 다양하게 연결 되는지 합류 지점들마다 이정표가 잘 안내되어 있다.

산악 자전거길과 등산로가 함께 사용되고 있어 산악 자전거 무리도 가끔씩 마주치기도 한다.
그 만큼 완만한 능선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면 산본쪽과 대야미에서 올라오는 오거리를 만나고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슬기정도 자리하고 있고...

슬기정을 지나면 회장실이 잘 관리되어 있고 이 곳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저런 시설물이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것을 보면 짐작 할 수 있을게다.

슬기봉을 향하여 고도를 계속 올린다.
슬기봉 능선길 까지 올라가야 태을봉이나 수암봉을 갈 수 있는 갈림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산본 시내가 신 아래로 보이기 시작한다.

슬기봉 정상 근처에 도착하였다. 수암봉 가는길 옆 그늘 의자가 있어 점심을 간단히 하기로 한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올라가 물을 많이 마실 것 같아 부족하지 않을 지 조금은 염려가 된다.

슬기봉을 지나고 태을봉을 향하여 진행한다.
초 봄인데 날씨가 벌써 더워지면 올 여름은 어찌 보낸다냐..,

10여년 전쯤 이 능선을 넘어 갔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병목안쪽에서 올라왔었는데 그때도 태을봉에서 슬기봉 가는 구간이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능선을 걷다보니 툭 트인 조망을 보여주는 곳들이 여러 곳 나타난다.

태을봉 가는 길에 데크계단  구간을 몇 곳 만나는데 360 개가 넘는 계단들을 지나는 구간을 포함하여 정상 바로 아래까지 데크계단을 몇 차례 더 올라야  태을봉 정상을 조우할 수 있겠다.

뷰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고양이 소리가 계속 들려 주변을 돌아보니 고양이 한 마리가 터를 잡고 있다.
야옹거리면 사람들이 간식을 던져 준 듯...
살도 포동포동 쪄있고...

슬기봉 레이더 기지가 꽤 멀어보인다.

수암봉도 잘 보이고...

태을봉을 향해 계속 걷고 있다.

암릉구간이 위험하니 안전한 코스로 우회하라는 안내판도 나오고...
나도 안전구간으로 우회하는 걸로!

태을봉이 눈 앞에 보인다.
겨우내 움추리고 지내다 갑자기 찾아온 높은 기온이 적음이 잘 되지 않는다.
간간히 불어오는 능선길을 걷는데도 땀이 삐질 삐질...

병풍바위로 가는 길인 듯 싶다.

외곽 순환도로가 눈에 익다.

태을봉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간식을 하는 사람들이 다소 보이나 그늘이 없어 잠깐 머물고 출발하기로 한다.
이곳에서 하산길로 접어 들면 산본 시내쪽으로 내려갈테고 집으로 돌아가는 대중교통이 유리한 쪽은 관모봉을 거처 안양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버스 한번만 타면 될듯 싶어 관모봉으로 향한다.

슬기봉쪽에서 내려와 태을봉 오르는 구간이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구간이어서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땀도 좀 흘려야 하지만 태을봉에서 관모봉 오르는 구간은 거리가 짧아 수월하다.
이 곳부터는 안양시 병목안에서 오르는 구간이 조우되고...

관모봉에 도착하였는데 시간은 벌써 두시가 넘어간다.
한 낮 떠있는 햊볕도 덮고 속옺은 젖은지 오래!

안양쪽 모습이다.
많이들 모여 사네....

군포와 안양시 일부...

성결대학교 방향으로 내려갈 길을 정하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경사가 생각보다 가파르다.

1시간여를 내려오니 약수터가 보이고 청소년 수련관을 조우하니 오늘 산행이 종료된다.
2시 50분이 넘어가면서 오늘 산행이 마무리 되는 것 같다.

오늘 기온이 초여름에 해당하는 25도가 유지되었다 한다.
이런 더운 날씨에 6시간 가까이 걸었더니 집에 돌아온 지금 온 몸이 뻐근함을 느낀다.
오랜만에 이 구간을 걸었네 그랴^^
저녁나절에 딸애가 "아빠! 다음주말에 뭐 하셔... 나 하고 산이나 갑시다!"
오후에는 일정이 있고...
오늘 수리산 걸었는데 이 코스 괜찮더라!
아침 일찍 여기나 걷다 오자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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