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우리 8남매들은 칠순때마다 1박 2일 모여 칠순 밥을 먹곤 했었지...
이제 일부 누님들은 벌써 칠순을 한참 넘기고 팔순을 바라보며 달리는 누님들이 계시기에 막둥이인 나의 경우는 환갑밥을 먹자 하신다.
10년 후면 건강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 누나들 생각이란다.
벌써 그리 되었나...
그래서 모이기로 날을 정한날이 오늘일세...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모두 모인 사진을 보니
세월이 참 야속하기만 하고...
벌써 내 나이 환갑이란 말인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란 아쉬움으로만 일관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볼때 "만남"이란 무엇이고 "헤어짐"이란 무엇이지...
질주하는 거리의 자동차들을 보며 세삼 세월의 빠름을 감지해본다.
우리는 모두가 남이 되기 싫은 까닭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세월은 기억하고 싶은 추억들만 남기고 한장의 사진속의 누이들은 자꾸만 조금씩 늙어 가는데...
나는 또 한동안 무엇을 추억하게 할 수 있을런지...

아침 일찍 리조트 주변을 돌아본다.
아침 공기가 싸늘하게 느껴진다.

걷기 목적으로 걷는이들에게는 이 서해랑 구간이 바다를 끼고 걷는 풍경에 행복한 구간일 수도 있겠다 싶다.



격포 앞바다의 아침은 아직은 한적하기만 하고...



아침햇살 향해 조용히 고개내민 이 녀석의 이름은 인동덩쿨이라는데 꽃만보고는 풍란인 줄 알았네...







쥐똥나무란다.

이른 아침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부안댐으로 이동한다.
아침이라 그런지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별로 없고 오붓하게 우리 가족들만 공원을 거닌다.



에너지 넘치는 이분들...
아마도 여자분들이어서 그런지 이 에너지를 따라 갈 수가 없다.

내려가며 익어가는 벗찌맛도 보면서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 하나 만들어 간다.



20여분 거리의 내소사로 자리를 이동하였는데 가족단위 관광객들 로 인산인해!
지금은 다니기 좋은 시절이기도 하지...
장마 전 까지는!
1박 2일 남매들이 모여 이렇듯 또 하나의 추억들을 만들었다.
훗날 세월이 한참지나 오늘 이 시간들이 그리울 때도 있겠지만 이 남매들은 이틀동안 많은 웃음들을 남기고 또 그렇게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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