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장들이 갑자기 번개를 쳤단다.
홍천 소재 빈집에서 하룻밤 보내자고...
시간 되는 친구끼리!
주소를 보니 자주 들락 거렸던 팔봉산 부근. ..

금욜 퇴근시간이 되면 수도권 빠져나가늘 길이 밀릴것 같아 점심식사 후 출발한다.
상태도 그쯤해서 줄발 할 예정이라고...
복태는 세시쯤 용규와 조우해서 출발 할 예정이고...
한적하고 따뜻한 오후에 팔봉산을 바라본다.
오전에 도착하여 산이나 걷다 들어갈걸 하는 아쉬움도 잠시..

팬션에 도착하여 주변을 돌아본다.
여름이면 사람들로 붐볐을 홍천강 주변은 지금은 한가하고 썰렁하다

봄기운이 가득하고 흐르는 강물도 수량이 적어 여유롭다.

대지에는 이미 봄이 도착하여 흙밑에서는 꿈틀꿈틀 피어오르는 생명력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소생" "움" "생명"...
지금 이 곳 대지를 보며 연상되는 단어들 인듯 싶다.

비록 지금은 비어있는 가옥인듯 하지만 얼마후면 사람의 온기로 채워질 공간이 될터...

친구들이 준비해온 재료들을 한가지씩 꺼내어 배를 채우고 입을 달래고...
지금부터 시작한 요리와 특별한 주재없는 수다는 새벽 세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오랜만에 관악 육봉을 찾았다.
오늘 산행복장은 겨울 의상은 과감히 벗어 던지고 봄 가을 산행 시기에 맞는 가벼운 등산복으로 환복하고 산을 올랐다.

봄철에 느낄 수 있는 화창하지 않는 희뿌연 시야를 보이지만 이만하면 봄철 치고는 깨끗한 편!

바위하는 무리들도 눈에 띄는 것이 겨울은 지나간 모양이다.
비록 어제 홍천에는 폭설같은 게릴라성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말이다.


내려오는 길목에 마주친 진달래들은 모두 꽃 봉우리를 터트린 걸 보면 육봉능선의 봄은 이렇게 시작 되나보다.

짧지 않은 겨울 내내 남도쪽으로 긴 여행을 하느라 이곳으로 저곳으로 옮겨다니며 겨울 깊숙한 곳까지 걸어 다니다가 느닺없이 찾아온 봄 기운이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게 자연의 시간인 것을 내 어찌 밀어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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