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팔 남매의 첫 해외 나드리

주대감 2025. 3. 4. 13:21

팔 남매가 밖으로 여행 한 번 가자고 이야기 나온지 두어달 후 코타키나발루로 여행길을 잡고 남매들만 이곳 수트라하버 마젤란 리조트에 도착했다

세번째 방문인 나로써는 특별한 기대감은 없으나 우리 팔남매끼리 해외 여행을 하고 있음이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겠다.
자매들끼리는 가끔 여행길을  다녔지만 나까지 함께 하는 건 이번이 처음!

이곳 코타는 대부분 처음 방문 한다 하니 기대와 설램...

첫날 일정은 호핑 투어부터...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유관으로도 보이는 섬으로 이동하기 위해 도보로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 아름답다.
이 곳은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관리가 되고 있는데 깨끝한 바닷속이 인상깊고 고기들과 대왕조개...그리고 큼직한 성개들...

점심을 먹고 나오는 스케쥴이지만 밋밋하게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페러 세일링도 해 보고... 바닷속 체험도 할 수 있고...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 곳인지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짧은 한국말은 대부분 다 한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한참 전에 형님 두 분 먼저 가시고 남성은 유일하게 나 혼자...
청일점이 되어 누나들과 시간을 나누며 일상에서 벗어나 충분히 즐긴다.

육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섬이지만 이 섬의 주인은 바로 이 왕 물도마뱀들 이랜다.
독이 없다지만 보기가 부담스럽다.
돌아다니는 들고양이들 처럼 쓰레기통을 뒤지고 사람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위협도 하지 않는다.

섬에서 점심을 하고 물놀이도 할법도 한데 이분들은 만나면 수다....고목나무 썩어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흥도 많고...

들쨋 날 선셋 을 보러 탄중아루 바닷가에 나갔는데 기대만큼의 선셋은 아니고,
그냥 우리끼리 즐기는 중이다.

자매들이란게 그런 것인지  웃음도 많고 말도 많은 여자들이다.

시진놀이 중이다.
사진을 위해서는 누가 뮐 하자 제안하면 군말없이 잘 따른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시장이라는 곳을 돌아봤는데 규모는 생각보다 컷다 각종 과일과 야채들.. 살 것은 그닥....

다음날 호털 조식을 마치고 리조트 주변을 돌아본다.
일정이 그리 타이트 하지 않아 누님들 나이에 적당한 스케쥴인 듯...
놀멍 쉬멍 구경하며 수다떨고...
여자들 좋아 할 일정이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잘 어울려 다니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이런 시절이 오래  가야 할 텐데 하는 조급한 생각도 앞서는 것도 사실...
그 만큼 누나들 나이가 적지 않다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이곳에서 흘러가는 시간이 행복  해 보인다.

외출하기 까지 두 시간정도 여유가 있어 이곳 아름다운 횐경을 느긋이 즐겨본다.

오늘은 계곡으로 이동하여 액티비티를 해  보기로 한다.
물도 맑고 바람이 솔솔 불어주니 여름 피서 따로 없다.
맹그로브 숲 채험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제대로된 계곡에서의 레프팅이었고 모두들 즐거워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은 시간이었다.

저녁은 시내로 나가 우리 가족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적도 근처의 아름다운  선셋을 상상하였으나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선셋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다.

오늘은 시내 투어를 해보기로 한다.
몆 번 가 보았지만 누님들에게도 도시의 기억남을 시간도 필요하다 생각되어 옵션을 제안했는데 너무 즐거워 한다.

누님들이야 가이드가 챙기고 나는 사진 놀이에  여념이 없다.

사원쪽에 이동하여 무슬림 전통복장도 입어보고...
예전에 왔을때는 이런 옵션이 없었는데 관광객이 많다보니 상업적인 이벤트가 자꾸 늘어난다는 생각도 들고...

누님들이 자꾸 현지인 같다고 놀려댄다..

마지막 날 반딧불 투어에 나갔는데 일몰은 오늘이 제일 나은 듯...
이런 저런 스케쥴들을 소화 해 나가.다 보니 주어진 여행시간이 다 지나고 아쉬운 출국 시간이 다 되어간다.

길지 않은 시간들 이었지만 많은 추억들을 소환하는 많은 이야기들과 웃음들...
시간이 흘러 인생의 황혼기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이지만 조실부모한 가정 환경속에 젊어서부터 강인한 생활력과 서로 챙길 수 밖에 없는 환경속에서 살아오면서 생기는 끈끈한 가족애가 지금 이 나이들에도 만나면 즐거운 관계가 이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누나들은  즐거웠는지 또 가잰다.
저 에너지들을 볼 때 몇 년 동안은 이런 여행이 계속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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