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안개가 끼어있다
베란다에서 모락산을 보니 눈이 쌓여있어
잠깐이래도 다녀와야겠다 싶어 마눌에게 픽업을 부탁한다

처음가는 코스를 선택한다
모락산의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출발점에서 걷기 시작한다

우수가 지났으니 봄이라 할 수 있는데 새벽에 비가 눈으로 바뀐 모양이다
그 덕에 눈이 호강하고 있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내렸다 기온은 걷기 좋은 온도, 산 아래에는 비가와서 그런지 산을 찾는이가 별로없다

이 눈길을 나홀로 걷는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음악을 들으며 집 가까이 있는 산을 걸을 수 있는 곳에 가까이 살고있는 환경에 감사함을 느낀다

날이 따뜻해 곧 녹아버릴 눈꽃이지만 초봄 겨울을 느낄 수 있어 다행이다

낮은 오름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산책로 수준으로 걷기를 한 시간이 못되어 평소 다니던 길과 조우한다

익숙한 이정표네

정상부위는 안개가 잔뜩끼어 조망이 없고
내려오는 길이 미끄럽기도 했지만 아이젠 할 정도는 아닌듯 싶다

산 아래 동내는 안개에 가려져 조망이 없다

두어 시간을 걷고서야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초 봄 늦겨울 정취속에 간단히 걷는 산행이었지만 흔한 풍경은 아닌 풍경속에 두어시간의 산보같은 산행내내 힐링하는 시간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