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자 했던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야영장에 돌아와 느긋한 저녁나절을 보내고 있다.장마여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고 지금은 소강상태...기온이 내려가 한기를 느낀다.비가 9시 이후에 예보가 되어 빠른 철수를 결정하고 서둘러 야영장비를 정리하여 뱀사골을 빠져나가기로 한다.나가는 길에 바래봉 가는 길목의 팔랑 마을에 다녀 오기로 한다.마을은 쥐죽은듯이 조용하다.여기도 보리수가 나를 반겨준다.가구수는 그리 많지 않고,이 집은 방송에 여러차례 나왔던 억새집이고 기억자로 구부러진 김채옥 할머니가 인상깊었는데 이곳인지 모르고 왔는데 집을 보니 한 눈에 알아보겠다.감회가 새롭네...마루쪽에 누가 누워있긴 한데 발목만 보이고 할머니가 누워계시나? 큰 개도 같이 누워있네...돌아 나갈때 이집에 사는 개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