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정기 산행을 진천에 있는 두타산으로 잡았단다.
비박 동호회 답게 그리 유명하지 않은 산들을 많이도 알고 있다.
산 높이는 580m정도 이지만 거리가 13km가 넘는듯하여 그리 만만한 산이 아님을 직감했다.
가장 젊은 봄이네는 산다운 산, 빡세게 좀 타자고 모일때마다 이야기 하는데 요근래 거의 오켐수준이어서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 였다.
강릉의 수피아형네 부부, 희망이네 부부, 봄이네, 그리고 나!!!! 나만 솔로다.
수피아 형네가 늦게 도착하여 첫날 길게 탈 예정이었던 8km는 포기하고 4km 짧은 코스로 올라가 내일 긴 코스로 돌아 하산하기로 한다.
산행 한 시간여를 오르니 등에서 땀이 난다.
겨울 산행이라 베낭이 무겁다.
내 베낭은 그레고리 105l 다날리 프로, 음식도 없으면서 꽉꽉 체웠다.
오르는 사람도 별로 없고 거의 우리들만이 올랐던 것 같다. 비박지 1km를 앞두고 멋들어진 정자가 있어 쉬어가본다.
무슨 왕궁을 오르는 기분이다.
생각보다 눈이 많았고 눈 밭에 텐트를 칠 생각을 하니 설레인다.
희망이는 다리가 아직 낫지 않은 모양인지 신경 쓰인다.
베낭을 가볍게 준비 한다고 했는데도 무겁다.
싸이트가 너무 황홀하다.
경치도 그렇고 2층으로 구성된 전망대며... 소나무 밑에 편편한 자리이며....
하얀 눈 색깔과 각 텐트의 새깔이 주변을 더 아름답게 한다.
밤새 안녕하고.....
수피아형님이 중고로 입양한 저 텐트의 위력은 대단했다.
늦은밤이 되도록 추운 줄 모르고 이야기들을 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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