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신안까지 갈 길이 멀어 아침은 간단히 토스트로 마무리하고 만수산 자연 휴양림에서 7시 30분에 출발하였다
3시간만에 신안군 천사대교를 넘어간다

예전에는 여객선을 타고 다녀야 했겠지만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어 사는데 휠신 편리해 졌고 그 만큼 사람들도 많이들 찾아 오겠지...

첫 방운지로 추포도 추포해안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월요일이어서 그런지 인적 하나 없다
길 안내는 인색하고...
해수욕장이나 안내문이 좀 있을까 둘레길의 안내는 거의 없는 수준...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산(범산)을 올라보라 후기를 읽은 터라 산을 오르고자 등산로 입구를 찾는데 가도 가도 등산로 표시가 없다


바닷가를 따라 트레킹코스와 산길이 이어지는데 세찬 바람과 싸우며 걸은지 1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길 안내 표시가 단 한 곳도 없다

바다뷰는 풍경 맛집인 것 만은 틀림 없는데 내 걷고 싶은 종착지는 이 산 정상부인데 올라가는 길을 찾지 못하겠다

길 바닥에는 염소 배설물과 다른 동물들의 배설물이 즐비하고...
맷돼지는 없겠지...
인적도 없는데 돼지라도 만나면...
스틱도 안들고 왔는데 난감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겠다 싶다.
완만한 바위 능선으로 올라가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안전을 위해 차라리 포기 하는게 나을 듯...
사람없는 초행길은 길이 선명하지 않거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때엔 과감히 포기!

추포 해수욕장으로 내려와 철 지난 해변의 정취를 감상 해 본다

무한의 다리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1004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하여 천사의 섬!
무한의 다리를 건너는데 이 길이 또한 1.004m 랜다.
그런데 바람이 태풍 수준으로 불어댄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바람을 언제 맞아 봤던가?
예전에 요한네와 거창 오두산 정상에서 만난 회오리 바람이후 처음인듯...

몸이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사진이라도 남기려 장갑을 벗는 순간 손은 얼음장이 되어 버리고...

바닷물이 바람에 밀려 들어오는 것 처럼 보인다

이곳 저곳 사람드문 장소를 많이 다녀보지만 화장실 시설은 우리 나라가 최고인듯...
동파 방지를 위해 따뜻하게 유지도 되지만 화장지 없는 화장실 못 봤고 요즘은 사람이 들어오면 클레식 음악이...
우리나라가 이런 나라인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통 휘젖고 있으니 원...

구리섬을 지나고 할미섬에 도착했고 할미섬 뒷산에 오르면 이런 전망대가 놓여 있다
전망대 까지 가 보기로 한다.


바다쪽에서 휘몰아 치는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잠시도 머물지 못하게 나를 밀어내고야 만다


그림은 멋드러진 풍경을 보여주지만 오늘 만큼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람이 승!


저 바위가 할미 바위랜다



밖으로 나와 이곳 저곳 추억을 남기는 곳들을 담아본다.


퍼플섬으로 자리를 옮겼다.
외져서 그런지 커피 한 잔 마실곳도 인색하다.
관광지나 와야 카폐가 보이고 그나마 오늘은 월요일이라 문 연곳이 많지 않다.


노원!
매표소에서 서울시 노원구에서 왔다면 입징료가 무료랜다.
아마도 자매결연을 맻은 듯...
울릉도에 갔을 때 안양시민은 할인을 받았던 기억이...

보라빛 퍼플섬으로 들어간다



매표를 하고 걸어들어 가지만 매표소 직원 외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다
4시 30분 정도에 도착 하였으니 그나마 몇 안되는 관광객도 다 돌아갔을 테고...




이 섬의 동백은 이렇게 비닐포장으로 동여 메어놨다
아마도 바람에 꽃을 보호하여 초봄 곤광철에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동백은 꽃 몽우리가 통채로 떨어지는 꽃나무 아니던가...

다시 들어와야 하나...
섬 한바퀴가 5.4km 밖에 안되니 한 바퀴 돌고 싶은데 오늘은 너무 늦게 방문 한 듯 싶다.
내일 상황을 보고 결정하지 뭐...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낙지집에서 저녁을 해결 하기위해 낙지볶음을 주문했다.
2인 이상이나 1인으로 차려 주시겠단다
밥상을 받고보니 할 이야기를 잃었다

이걸 어떻게 다 먹는다냐...
1인분으로 만들어 주신다고 했는데 둘이 먹어도 남을양...
쥔장께서 그랬다
"우리집은 낙지를 많이 넣습니다"
차려준 양을 다 먹지 못하고 남겨서 좀 미안했다
참고로 저 밥상의 가격은 21,000원(공기밥 별도)
전라도 밥상은 뭐가 달라도 달라~
내일은 비금도에 들어가야 하는데 배가 뜰려나...
오늘은 기상 악화로 모두 통제 되었다는데 내일도 날씨 예보가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바람과 눈발이 어제보다 더 세차진 느낌이다.
숙소 가까이 멋진 해변이 있어 가봤는데 태풍급 바람에 잠시 서 있기도 부담스럽다.



신안군도들을 빠져나와 진도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여객 선박은 통제!
이번에도 비금도는 못 들어간다...
섬 생활의 한계를 느끼는 대목이다.
발이 묶이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일주일 내내 물길이 열리지 않는 거다.
수도권에서 사는 우리네 사람들이 상상이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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