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운산에서 바라산을 갔다가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걷기로 한다.
거리는 약 7.8km정도 4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식수는 이온음료를 포함하여 1.5리터 정도와 김밥 한줄 준비해서 늘 시작하던 모락산으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9시 50분에 출발한다.

그늘 아래를 걷는 코스는 여름철에 걷기는 수월하지만 전망은 포기 해야 하고 이곳 하늘공원을 지날때 쯤이면 몸 상태는 워밍업이 끝난 상태라 보면 될듯...
하늘공원에서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목을 산쪽으로 이동을 시켜놨는데 경사가 심해 눈 비에 취약하겠다 싶다.


들꽃이 있을까 해서 라이카와 트라이 포트까지 메고 왔더니만 야생화는 이 두꽃이 전부...
실망스럽다.
고들베기 꽃이 눈에 띈다.
요즘 눈에 자주 띄는 들꽃 중에 하나이고...

엉겅퀴꽃도 선명하다.
벌들이 참 좋아하는 꽃인데 이 산 자제가 꽃이 워낙 귀하다 보니 벌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수원 광교산에서 청계산까지 이어지는 대간구간...


숲길을 오르는 동안 발 밑에서 이곳 저곳 살아 움직이는 곤충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행여 밟을까 조심스럽기 까지 하고,
무슨 곤충이 이리 많다냐...
자세히 보니 귀뚜라미들일세...
온 산에 귀뚜라미 천지!
아마도 지금 이 시기가 귀뚜라미들이 세상밖으로 나오는 시기인듯...

백운산에서 바라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내려가는 낙폭이 솔찮이 크다.
이 구간을 걸어본지가 거의 20여년이 지났을 것 같은데 기억도 가물가물...
청계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대간간이기도 하지만 차량 회수 문제가 있어 왔던길을 되돌아 가야 할판...


이곳에서 되돌아 돌아갈까나? 잠시 고민도 했었다.
백운산에서 거의 내르막길만 죽 이어졌으니 어차피 되돌아 가야 하는데...
그러나 바라산 정상까지는 700m밖에 남지 않았고 되돌아 가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고...
그래 올라가 보자!

바라산 정상에 도착하니 주변 조망이 터진다.
관악산과 청계산,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사는 세상...



산 아래는 바라산 자연 휴양림과 뒤늦게 들어선 아파트들...
40여분이면 내려갈 듯 싶은데 차가 있는 곳까지 뙤악볓에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 할 일이 아득해진다.

힘은 조금 들겠지만 왔던갈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듯...
107계단이라 친절히 안내 해 놨네.
내려온만큼 다시 오름길을 걸어야 하고 땀 한번 쏙 빼놓자 모락산 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과 조우한다.

오늘도 초여름 치고는 많이 더운 날씨를 보이지만 이런 그늘 아래의 숲길을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더욱이 바윗길도 아닌 흙길을 말이다.

오후 2시 40분이 되고서야 원점회귀를 완료 하였다.
자동차로 돌아오니 도로와 그늘 벗어난 양지구간은 벌써 햇빛에 달궈져 후끈한 열기가 걸으며 달궈진 내 몸에 뜨겁게 엄습한다.
어서 돌아가 샤워기 아래 서 있고 싶은 마음 뿐이고...
어서 이곳을 벗어나자!
'다녀온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천동 어사길과 향적봉 가는길의 들꽃... (0) | 2025.06.19 |
---|---|
6월의 산막이 옛길 (0) | 2025.06.14 |
오대산 선재길 (0) | 2025.06.07 |
설봉산 산책코스 (0) | 2025.05.26 |
5월 넷째주 관악산 장군바위 코스 (0) | 2025.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