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9월 주말을 보내며...

주대감 2013. 9. 30. 22:50

9월 마지막 주말.

숲속 식구들과 정선의 상정바위산에서 하룻밤 묶고 왔다.

비 예보는 있었으나 정기산행에 비가오면 어떻고, 눈이 오면 어떤가.....

오랜만에 우중입산을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비 단속을 단단히 하고 박 베낭을 둘처메고 정선으로 향한다.

잔뜩 흐린 가을 날씨는 비가 틀림없이 올거란 생각을 하기엔 충분하지만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과분한 날씨다.

해발 1,006m의 상정바위산. 한반도 지도가 보이는 산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듯 싶다.

그러나 비가 예보된 이산에 사람이라고는 우리밖에 없다.

두시간여를 진땀을 뻬고서야 텐트안에 누울 수 있었다.

저녁부터 토닥토닥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밤새 비가 왔다.

다행이 바람이 없어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상정바위산의 밤을 무사히 보내고 비오는 아침 정상석 한 장 찍어본다.

아침먹고 커피 한잔하며 비오는 가을산을 느껴본다.

내려오는 길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땀으로 목욕을 하고서야 하산 완료하였다.

비온 다음날.....

어찌나 하루가 맑고 깨끗하던지 회사에서 부터 야경을 찍어야 겠다 마음먹고 마눌과 둘이 카메라를 챙겨 모락산을 오른다.

기온이 내려가서 인지 야간 산을 찾는 사람도 뜸해졌다.

월요일이라 그런가????

평촌시내 야경도 제법 볼만하다.

 

 

 

우리 아파트 단지도 야경속에 담아보니 제법 그럴듯 하다.

 

학원가의 불빛이 제일 밝네....

관악산 연주대의 불빛과 아파트 촌의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오랜만에 깨끗한 야경을 느끼고온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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