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이야기

2013년 알프스(4)

주대감 2013. 7. 21. 05:26

고갯길을 넘어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마트에서 구입한 하바네로 라면은 정말 맵다.

입맛 돋구는 데는 최고 인것 같다.

점심먹고 산 한개를 지리하게 내려와 꽁따민 시내로 향한다.

시내로 내려오는 중간에 마을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이 차는 100년이 된 자동차다. 물론 지금도 운행이 되고있고...

이 할아버지 소유란다. 우리가 사진을 찍어대니 모델료를 내라 농담 하신다.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 몸에 베어 있는 듯 하다.

 

이 곳에 까르프가 있다. 3일 식량과 연료, 과일, 와인을 사서 서로 분배하고 형석이는 약국으로 뛰어간다. 첫날 막영할때 소 피를 빨아먹는 벌레들에게 무방비로

당한 우리는 여행이 끝나고 지금까지 낫지 않는 걸 보고 얼마나 공포스러웠던지....

이날부터 아침마다 좀 잤어? 가 우리 인사법이 되었다. 난 3일을 한 숨 못잤다 박박 긁느라고...

이곳에서 대장에게 물었다.

형 저 산이 멋있네요....  대답은???

어... 내일 우리가 저 산 치고 넘어갈거야!

눈으로 보기에도 차 타고 가야할 거리이고 흰 눈이 샇여 있는데..... 

이 형 미친 거 아냐???(내 생각)

맙소사 내일 그 산을 넘었다!

한참을 걸어와 산 입구에 도착했다.  이 길에서 오르막이 시작되면 그 산을 오르는 것이다.

오르막을 2시간여를 오르고 나는 방전되어 한 걸음도 걸을 수 없을때 먼저간 형석이가 내 베낭을 들어주려 맨 몸으로 내려왔다.

형! 막영지 다 왔어요 베낭 제게 주세요...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 나를 끌고왔던 희망이는 자기 베낭이 훨씬 무거울 텐데도 ``어쩔 수 없어 이건 자존심이 아니야! 베낭 벗어줘!``

얼마나 고마운지 베낭을 벗고 나니 몸이 저절로 오르막을 걷는 것 같다.

15분여를 더 걷고 나니 아래 막영지가 나타난다.

이 곳은 그냥 캠핑하는 사람에게는 허용이 안 되고 우리같이 TMB하는 사람들에게만 허용된 캠핑장이란다.

각자 텐트를 구축하고 내 텐트를 구축하는데 선희가 다가온다. 형 내가 펙 박아줄까?

말만으로도 고마울 만큼 이날은 내 체력이 바닥이 났던 모양이다.

이 캠핑장 옆에 흐르는 물은 세면 하가도 어려울 정도로 차거운 빙하수인데 이 여자들은 알탕을 하였단다.

무서운 여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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