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야영장을 빠저나와 치악산 둘레길 1코스를 걷기위해 국형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둘레길은 1코스에서 11코스까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1코스 시작점이자 마지막 코스인 11코스 시작점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바로 1코스로 진입한다.

숲길따라 데크길이 유도하니 걷는 느낌이 상쾌하다.
과연 이길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맞아줄지...
처음가는 길을 만나면 항상 이런 궁궁함이 앞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

이런 길을 꽃길이라 해야 하겠지?
쪽동백 꽃잎이 데크길 위에 흩뿌려져 있다.
시인 소월이 부럽지가 않네...
누가 부러 뿌려주어도 이만 못할 것 같은데 간밤에 떨어진 꽃잎들의 향기도 아직 체 가시지 않아 밟기 미안할 정도로 감사하게 환영받으며 이길을 지나간다.

아침 내내 흐렸던 하늘이 이제야 빛을 내려준다.
걷다보니 몸에 열이 올라 바로 더워진다.
수건 한장 챙겨온게 다인데 큰일일세..
걷다 목마르면 돌아가지 뭐...
기깟 둘레길 아닌가?
어제는 천미터가 넘는 비로봉까지 다녀왔지 않았던가?



비교적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지 않는 숲길을 계속 걷는다.
1코스의 거리는 약 7.8km...


생강나무다
이 나무 이파리의 특징은 어린잎은 둥그럽게 시작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하트모양으로 바뀐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사랑나무라 그런다.

산괴불 주머니...
생김새와 다르게 뿌리는 독초란다.

콩제비꽃...

산괴불 주머니 군락지일세...



국수나무가 지천이다.
나무 줄기를 자르면 하얀 국수같은 것이 있다하여 국수나무라 한단다.
어제 비로봉 가는길에 핀 국수나무는 이제 피기 시작하여 누가 좁쌀을 뿌려 노은듯...
이곳 국수나무는 만개를 한 것 같다.

애기 똥풀...
애기똥풀은 항염등에 약제로 사용하지만 노란 진액은 독성이 강한것으로 알고있다


1코스 표지석 이름이 참으로 예쁘다.
"꽃밭머리길 "
표지판 이름대로 이 코스는 시기 시기마다 들꽃들을 많이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코스인것 같고.

둘레길을 알리는 리본을 인색하지 않게 달아 놓았다.
길 잃을 염려도 없고...



걷다 보면 차도와 가까운 곳도 나오고 이런곳은 시내가 가까이 조망되기도 하고...



국형사쪽으로 돌아 나왔다.
숲속은 산새들의 목소리 경연장인지 대여섯 종류의 새들이 목청을 높힌다.
잠시 앉아 땀을 식힌다.

국형사 입구의 범종각이 고풍스러워 보인다
단청도 하지않고...


절집이 그닥 크지는 않으나 둘레길을 끼고 있어 사람들 왕래가 많을 듯...
월정사의 말사란다.

작지만 고풍스러운 절집 둘러보기를 끝으로 치악산 나들이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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