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지리산 만복대는 무슨 꽃들이?

주대감 2025. 6. 22. 17:38

만복대를 처음 걸어본다.
정령치에서 2km정도 거리,  순한길이라 후기들을 남겨놔서 부담없이 능선을 걷는것인가?
어쨋든 덕유산에서 빠져나와 오늘부터는 지리산 권역이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만복대로 향한다.
더 걷고 싶으면 만복대에서 5km 조금 넘게 직진하면 성삼제가 나오지만 나는 내일 뱀사골 트레킹을 위하여 만복대 까지만...

새벽까지 세찬비가 와서인지 공원내는 아직 통제이긴 하다. 아침부터 청명한 하늘빚이 행여 가을 하늘 같기도 할 정도록 맑아졌다.
12시를 기해 출입통제는 해제가 될듯...
사람들이 다 올라간다.
나도....

만복대 가는길에 처음 만난 녀석은 꿀풀....
꿀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겠지?

그리고 씀바귀꽃....

일월 비비추는 이제 고개들을 내민다.

꿩의 다리도 보이고...
예전에 마눌이랑 돼지령을 지나가는데 온통 꿩의다리 하얀꽃이 정말 황홀하게 해 줬는데 이곳은 그곳처럼 많지는 않다.

편안한 길이지만 만복대까지는 오르막의 연속...
장마철임을 생각하면 움직이니 덮고, 그러나 숲속이고 고도가 높으니 그늘아래 가만히 서있으면 시원하고...
그래서 여름 산행은 1천미터 이상 산들을 가라는 거지...

바위에 옹골차게 붙어 살아가는 생명들이다.
이끼가 있어 습기를 조금 더 먹음어 공생 할 수 있는건가?

절반지점이다.
만복대까지 이정표는 요녀석 하나인것 같고,

시야가 트였다. 저 뽀족한 곳이 만복대 일것 같은데 꽤 멀어보인다.
그러나 부지런한 다리는 눈으로만 걱정하는 나를 30분안에 데려다 줄것이고...

온 사방이 푸르름으로 가득한 지리산은 넉넉함 그 자체일세!

비를 몰고온 구름들은 이미 동쪽 멀리 물러났을테고 설마 비 많은 지리산인데 비가 다시 내리는것은 아니겠지?

산딸 나무란다.
어제 적상산에서 수 없이 봤는데 너무 멀리있어 어떤 나무인지 네이버가 알려주지  않아 알수가 없었다.
찾아보니 예수님이 이 나무에서 돌아가셨다고 성스럽게 여기는 나무라네...

이 산에 지금 시기는 씀바귀, 비비추, 둥굴레가 야생화의 절반이 넘는다 보면 맞을듯...

만복대가 눈 앞이네...

꽂을 찍으며 오다보니 여기까지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정싱은 그늘이 없어 여름철에는 오래 머물지는 못할 것 같다.
다행히 오늘은 구름이 도와주네...

이곳의 조망은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다 보이고 광주 무등산.합천 가야산, 대구쪽 비슬산까지 전망 맛집 중에 맛집!

노고단  반야봉 능선도 한눈에 보이고...
멀리 천왕봉도!

산아래는 산동과 구례 그리고 섬진강...

반야봉을 땡겨본다.

좀양자꽂이란다.
저런 척박한 환경속에서 살아 꽃을 피우는 것이 대단하다는 말밖에...

여기는 둥굴레 밭이네 그랴!

왠 옻걸이가 서 있다냐 하고 생각했는데 베낭걸이란다.
사람을 배려한다는 것...
그닥 대단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어디가 나올까나?

미역 줄나무란다.
내려가다보니 이 나무의 덩치가 작은 감나무만 한것도 있네.

처음 가보는 만복대였는데 왜 사람들이 이리 많이 찿아오나 싶었더니 다 이유가 있었네...
그리 큰 힘들이지 않고 지리산 능선의 멋진 뷰를 바라볼 수 있는곳...
이곳 말고 또 어디 있나?

땀은 좀 흘렸지만 오랜만에 시원한 풍경맛집을 다녀 온것 같아 기분은 s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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