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느낌

백두대간 협곡열차

주대감 2025. 1. 6. 09:46

오늘은 이곳 휴양림과 가까운 곳에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운행하는 분천역이 근처에 있어 철암까지 왕복 여행을 하고자 분천역에 도착했다
마침 눈 까지 내리니 꼭 이번 여행에 맟춰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지난 여름 휴가 때 마눌이랑 이 곳을 지나면서 이 기차를
타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네...

넉넉한 시간에 도착하여  왕복 티켓팅을 한다

눈 오는 아침의 조그마한 간이역의 직원들은 눈을 정리 하느라 분주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그저 즐거울 수 밖에...

열차 도착 전 분천역은 조용하다
조용하다 못해 쓸쓸함 마저 든다
누군가는 떠나 보내고 누군가는 맞이 하는 곳...
그래서 삶이 시작되고 또 이별과 사랑을 하는 시작이 이 열차타는 플렛폼처럼  가고 오는것이 사람 사는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이 장소에 대하여 궁금한 것 하나...
이 역과 째르맛과는 무슨 인연이 있어 째르마트를 표시 해 놓은 것인지....

시간이 조금 남아 분천역 바로 아래 조그마한 카폐에서 커피 한 잔 테이크 아웃 해 온다

드디어 열차가 들어온다
정말 서정적인 분위기다 열차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나름 분위기 있게 꾸며 놓았다
한가 해 보이지만 출발 전  이 내부는
거의 사람들로 꽉 채워졌다
오늘이 월요일 평일인데 말이다

천천히 달리는 창밖으로 보이는 겨울 풍경이 아름답다
이러한 서정적인 풍경이 내 감성 세포들을 자극 한다

강을 건너고 때로는 다리를 지나는 이 열차의 여정...

커피 한 잔과 따뜻함....

사람들은 좋아한다
그러려고 왔을테니....

양원역 대합실 이랜다
이 곳에서 9분 정차한다
영화 기적에서 나왔던 작은 간이역이다
기차가 한 번 흔들리더니 다음역을 향해 출발한다
또 어떤 백두대간 풍경길을 보여줄 지....
그저 창밖을 바라보는 일 밖에 달리 할 일이 없다!
열차는 산과 산을 뚥고 달리는 지 고개를 처들어도 산 끝언저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협곡열차라 그랬나...

잠시 후 승부역에 도착 한단다

열차안에는 탄을 때는 난로도 비치되어 있다
가동 하지는 않지만 그 옛날 이정도의 시설이면 아주 난방이 잘되는 열차였을 게다

승부역의 조용한 소경이다

승부역에는 간단한 분식을 팔기도 한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오뎅등을 시켜 먹는다

영주와 철암을 왕복하는 이 열차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옛 정취와 지금의 아름다운 대간길의 일부를 보여 줬을까나...
이 겨울 한 복판에서 이 열차에 올라 앉아 있는 지금도 너무 평온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이 기차가 주는 기쁨 아닐까?

돌아 오는 길...
30여분의 간격을 두고 돌아오는 기차에 올랐다

탄광으로 유명했던 옛  고장이 아닐까봐 지금도 옛 정취가 남아 있는 듯 하고...

여행이라는 것...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어제보다 오늘 더 단순해지고 싶은 마음...
어느 곳에서든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들을 나만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보낼것인지...
그저 무얼하고 무엇을 먹을 것 인지가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될 때 비로소  비워 가는 것일까?
생각들을 털어버리고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시간들을 흘려 보낸다

다시 돌아가는 길...
그렇게 우리는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여정...
그렇게 살아 가겠지...

다시 못 돌아 올 흘러간 강물처럼 나 역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시간을 사는 것이기에 오늘 지금 최선을 다 하며 살 수 밖에...
어제 보다 더 단순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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